[관점뉴스] 손태승이 단행한 우리금융 그룹 임원인사의 2가지 화두, ‘디지털화’와 ‘ESG경영’
18일 오후 자회사 대표이사 4명, 지주사 임원 11명, 은행임원 20명 인사 단행 / ‘작고 강한 조직’ 내세워 디지털 First 가속화 예정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임원급 인사가 18일 오후 단행되었다.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우리카드, 아주캐피탈,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고 지주사 및 은행임원 31명의 인사도 시행됐다. 우리금융은 디지털 First를 가속화 위해 디지털 영업조직을 신설하고, 기존영업은 디지털과 통폐합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그간 디지털 영업조직을 신설하고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은행의 디지털화에 힘쓰고있다. 또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는 등 은행권의 화두인 ESG경영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는 그룹 차원의 통합관리가 필요한 디지털 경쟁력, 시너지, ESG경영,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자하는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의 입김으로 보인다.
18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카드 대표이사에 김정기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이, 아주캐피탈 대표이사에 박경훈 현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이 각각 내정되었다.
차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후보로는 김성종 현 우리은행 IT그룹장이 추천됐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했다.
우리금융지주에서는 △수석부사장 이원덕, △부사장 노진호(디지털·IT부문), 최동수(경영지원부문). 이석태(사업성장부문), 황규목(브랜드부문), 정석영(리스크관리부문), △전무 박종일(전략부문), 이성욱(재무부문), 황원철(디지털추진단), 우병권(준법감시인), 이종근(경영지원단)이 발령되었다.
우리은행에서는 △집행부행장 김성종(IT 그룹), 박화재(여신지원그룹), 황규목(브랜드ESG그룹), 조병규(경영기획그룹), 이중호(금융소비자보호그룹) △집행부행장보 박완식(영업/디지털그룹), 황원철(DT추진단), 김인식(개인/기관그룹), 김호정(부동산금융단), 신광춘(기업그룹), 서동립(외환사업단), 정연기(자산관리그룹), 심상형(투자상품전략단), 김응철(글로벌그룹), 이문석(IB그룹), 강신국(자금시장그룹), 강성모(경영지원그룹), 고정현(정보보호그룹), 전상욱(리스크관리그룹)이 확정되었다.
■ 디지털 First를 가속화 위해 디지털 영업조직 신설하고, 기존영업은 디지털과 통폐합
우리금융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디지털 First를 가속화시킬 예정이며 사업성장부문을 신설하여 산하에 시너지추진부와 사업포트폴리오부를 둘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또한 그룹 중점사업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관리·글로벌·CIB 사업부문은 폐지하되 업무는 사업성장부문에서 통합 수행한다.
우리은행은 그간 은행의 디지털화에 힘써왔다. 지난 7월 DT추진단(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을 신설해 디지털전략 수립과 디지털 마케팅·채널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 금융서비스 ‘우리원(WON)뱅킹 기업’을 출시하며 기업고객에게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량이체를 가능하게 했다. 개인사업자도 영업점 방문 없이 계좌개설에서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가입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이달 인력감축을 위해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고 오는 21일에는 19개 영업점을 폐쇄할 예정이다. 영업점 통폐합으로 인력을 감축시켜 ‘작고 강한 조직’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
■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주력하고 있는 ESG경영, 우리은행도 뒤따를 것
이번 조직개편에서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의 ESG경영과 브랜드 관리를 위해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ESG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담부서인 ESG경영부를 신설하고, 브랜드가치 제고에 힘을 싣기 위해 지주 브랜드전략부를 홍보실과 분리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ESG 채권 3000억원을 발행하고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규격인 ‘ISO10041’ 인증을 획득하는 등 ESG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현재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앞서고 있는 ESG경영에 힘을 실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번 조직개편에 대해 “지주는 그룹 차원의 통합관리가 필요한 디지털 경쟁력, 시너지, ESG경영,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은행은 영업 관련 본부조직의 혁신을 통해 영업력을 극대화하려는 취지”라며 “내년에 전사적으로 추진 예정인 비용절감에 선제 대응하여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사간 유기적 협력을 강화하며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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