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18일 한국전력에 대해 3년을 기다린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이 확정돼 이익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전기요금에서 연료비 조정요금과 환경요금을 분리하고, 불필요한 전기요금 체계를 개선하는 등 1995년 쓰레기 종량제처럼 환경비용을 분담한다는 인식 제고 등”이라고 밝혔다.
이민재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국제 석탄가격이 각각 매년 5%, 3% 상승하면, 발전단가도 4∼7%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연료비연동제와 환경비용 분리 등 새로운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 향후 1년 동안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한국전력의 지속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개편안은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해상풍력과 ESS 중심 재생에너지, 가상발전소를 포함한 스마트그리드 구축 등 에너지 신산업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라며 “다만, 본 개편안을 통해 산출되는 이익은 재생에너지의 중장기적인 투자를 감안했을 때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원자재가격과 기저발전 이용률은 연료비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으로, 지난 5년 동안 국제 원자재가격은 50% 이상 등락이 있었다”라며 “국제유가가 제한된 범위에서 변동하면 전체 발전단가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 민주당 송갑석 의원 외 11인이 제안한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소관위 심사 중”이라며 “해상풍력과 같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한해서 한국전력 별도법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전력은 1970년대 원자력발전과 같이 해상풍력 발전에서 글로벌 발전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정부도 재생에너지 증설 목표와 그린 수소와 관련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법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선도하는 미국 NextEra Energy와 스페인 IberDrola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평균 2배 이상으로 본 개정안 통과 시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