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의 '유통공룡' 전략 가속화... 현대백화점그룹, 복지몰 1위 이지웰 인수
방송사업 떼어낸 현대백화점그룹, M&A 가속화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 식품 계열사 현대그린푸드가 국내 최대 복지몰 이지웰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전에서 제약회사 2위인 녹십자 그룹과 막판 경쟁까지 갔지만, 그룹사 간 시너지 측면에서 현대백화점이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이지웰이 발행한 주식 671만996주를 1250억원에 장외매수했다. 이로써 이지웰 지분의 28.3%를 보유한 현대그린푸드가 최대주주가 된다. 현대그린푸드는 계약금의 10%인 12억원을 선지급했으며,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1월 25일이다.
2003년 설립된 이지웰은 일반 기업과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복지 포인트를 제공하는 ‘선택적 복지제도’ 위탁운영 기업으로, 1700여 개 고객사가 보유한 9800억 원 규모의 복지 포인트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이지웰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 87억원으로 43% 늘었다.
■ 현대백화점그룹, 유통 강화하고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으로 확장 중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를 큰 골격으로 ‘토털 라이프 케어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방송사업인 현대HCN을 매각하고 현대바이오랜드(구 SK바이오랜드)와 이지웰을 인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유통 부문을 강화하고,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으로 확장의 기틀을 마련해 위기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경영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룸은 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을 매각해 1조원 넘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올해 M&A에 속도를 냈다. 지난 8월 SK바이오랜드을 인수하며 뷰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손을 뻗었고, 이지웰을 차례로 인수하며 유통 부문을 강화하고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으로 외연 확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CJ올리브영 지분 인수에 대해서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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