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16일 LG이노텍에 대해 카메라모듈을 비롯한 스마트폰부품사업의 실적 호조가 지속하고 전장부품사업도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3426억원이 기대된다”라며 “해외전략고객 신제품의 시장 반응이 좋아 광학솔루션 3대 제품인 카메라모듈, 3D 센싱 모듈,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모듈 모두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성률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스마트부품 매출은 2조8898억원으로 3분기보다 거의 2배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18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80억원 대비 개선된 모습으로 내년을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실적이 부진해서 그동안 존재감이 없었던 LG이노텍의 전장부품이 살아나고 있다”라며 “LG이노텍의 전장부품은 모터센서, 차량용 통신모듈, 차량용 카메라모듈, 차량용 파워 등인데 해외생산 공장 확장 과정에서 나온 수율 손실, 고정비 상승 등이 점차 해결되고, 저가 수주 물량이 많이 해소되면서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BEP) 근처까지 올라오고 내년에는 연간 흑자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전장부품 매출액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매년 수백억원 수준의 적자를 면하면 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호황을 보이는 광학솔루션, 기판소재사업부 실적에 부실투성이었던 LED가 정리되고, 전장부품이 턴어라운드하면서 내년 영업이익은 9000억원으로 47%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게다가 전장부품 사업의 턴어라운드는 LG이노텍의 가치를 재평가해 줄 충분한 명분이 될 수 있다”며 “시장은 전기차, 전장부품 관련주에 대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관대하게 주고 있는데 해외전략고객향 사업의 든든한 실적 하에 전장부품까지 가세되는 모습”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