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
4분기 매출액 7조4900억원, 영업이익 9200억원 예상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견조한 모바일 수요와 경쟁사의 공급 차질 우려감으로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 반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1% 늘어난 7조4900억원, 영업이익은 290.7% 증가한 92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화웨이의 공백은 VOX(비보, 오포, 샤오미) 업체들이 재고를 전보다 많이 쌓아두려는 움직임으로 충분히 메워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박성순 연구원은 “서버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구매 위축이 지속되고 클라우드 고객 역시 전면적인 구매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클라우드 고객의 주문이 재개되고 있어 서버 수요 역시 3분기 대비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D램 부문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D램 비트당 공급량은 전분기 대비 8%, 낸드는 4% 증가해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 대비 D램과 낸드 각각 7%, 8% 떨어지겠지만, 하락 폭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다만 원/달러 환율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D램 업황은 내년 1분기부터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견조한 PC 수요와 예상보다 강한 VOX의 모바일 수요로 인해 공급업체의 재고는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반면 최근 대만 마이크론의 정전으로 인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됐다”라며 “Micron MTTW 공장은 서버 제품 비중이 높다. 따라서 재고 수준이 정상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서버 고객은 공급 차질을 우려하여 재고 축적 수요가 빠르게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실제 공급 차질 규모보다 구매 심리가 크게 자극될 것”이라며 “가격 협상력은 공급자 우위로 돌아섰다 판단되며 내년 1분기 D램 가격 상승 반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D램 수요 증가율을 20%로 예상하는 반면 공급은 10% 중반대로 전망된다”라며 “낸드는 인텔 인수로 낸드 신규 생산설비(CAPA) 투자 여력 감소한다 가정하더라도 30%에 달하는 2D 낸드의 전환 투자만으로도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경쟁사의 공격적인 CAPA 투자로 낸드 가격 반전은 내년 연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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