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단기 실적보다 D램 업황 개선에 집중”

장원수 기자 입력 : 2020.12.15 11:16 ㅣ 수정 : 2020.12.15 11:16

4분기 매출액 63조2300억원, 영업이익 9조9100억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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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6% 줄어든 63조2300억원, 영업이익은 19.8% 감소한 9조91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메모리는 화웨이 공백에도 VOX(비보, 오포, 샤오미) 재고 빌드업 수요가 강하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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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순 연구원은 “일부 클라우드 서버 고객의 주문도 재개되는 움직임”이라며 “D램과 낸드 비트 그로스(bit Growth) 모두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신규 팹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3분기 수준의 원가개선을 기대하기는 여럽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의 기대치를 밑도는 요소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Set 사업”이라며 “Set 부문은 3분기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모바일(IM) 부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에 더해 통상적인 4분기 프로모션비 증가로 인해 IM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이익률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D램 업황은 내년 1분기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강한 VOX의 모바일 수요로 공급업체의 재고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대만 마이크론의 정전으로 인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실제 공급 차질 규모보다 구매 심리가 크게 자극될 것”이라며 “가격 협상력은 공급자 우위로 돌아섰다고 판단된다. 내년 1분기 D램 가격 상승 반전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D램과 달리 낸드의 내년 가격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삼성전자가 낸드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와의 수익성 격차 감안시 공급 확대를 통한 점유율 확대는 타당한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파운드리는 5G 스마트폰 확산으로 업계 전체적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수요 증가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은 외부 고객의 비중 확대가 예상되어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업황 개선 초기 국면에서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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