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한미약품이 400만원 높고, 근속연수는 대웅제약이 3개월 더 길어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은 2019년 연결기준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대형 제약회사다. 하지만 두 제약사의 세부적인 연봉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
평균연봉은 한미약품이 더 높다. 차장·부장 직급의 연봉은 대웅제약이 더 높다. 평균 근속연수는 대웅제약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 평균연봉, 한미약품 직원이 400만원 더 받아 / 평균 근속연수는 대웅제약이 3개월 정도 더 길어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평균연봉의 경우 대웅제약이 6500만원, 한미약품이 6900만원이다. 한미약품이 400만원 정도 더 많다.
크레딧잡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3743만원이다. 해당 정보는 경력직 입사자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 단 대웅제약의 경우 올해 입사자 평균 정보가 나와있지 않아 제외했다.
평균 근속연수는 대웅제약이 6년 8개월, 한미약품이 6년 5개월이다. 대웅제약이 평균 3개월 더 길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웅제약의 경우 남자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7년 1개월로 여성직원(5년 8개월)보다 1년 5개월 정도 더 길었다. 한미약품의 경우 남녀직원 모두 6년 5개월로 평균 근속연수가 동일했다.
■ 최대 연봉 인상구간, 대웅제약은 부장→임원 구간 VS. 한미약품은 차장→부장 구간 / 차장·부장급에서는 대웅제약이 더 받아
잡코리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할 때 연봉이 가장 많이 인상됐다. 해당 구간에서 대웅제약은 8209만원에서 1억1025만원으로 3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미약품의 경우에는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할 때 가장 많이 인상됐다. 해당 구간에서 한미약품은 6583만원에서 7840만원으로 1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단 해당 정보는 임원 연봉을 제외한 수치다.
사원, 주임, 대리, 과장 직급에서의 평균연봉은 한미약품이 대웅제약보다 더 높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미약품의 사원(3864만원)은 대웅제약보다 291만원, 주임(4371만원)은 101만원, 대리(4926만원)는 42만원, 과장(5699만원)은 122만원 더 받았다.
차장과 부장 직급에서는 대웅제약 직원이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의 차장은 6641만원, 부장은 8209만원으로 한미약품보다 각각 58만원, 369만원 더 받았다.
단, 잡코리아의 직급별 연봉은 각사의 일부 직원들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된 만큼 실제 연봉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 남녀 연봉 격차 대웅제약이 더 커 / 남녀직원 연봉 한미약품이 더 높아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평균연봉 격차는 대웅제약이 1600만원이고 한미약품이 1400만원이다. 양사 모두 남자 직원의 연봉이 더 높았다.
남자직원의 평균연봉은 한미약품이 7300만원으로 대웅제약(6900만원)보다 400만원 가량 더 높았다. 여자직원의 평균연봉은 한미약품이 5900만원으로 대웅제약(5300만원)보다 600만원 더 높았다.
한편 각 사의 남녀 직원 수를 살펴보면 2019년 기준 대웅제약의 직원 수(기간제 근로자 포함)는 1464명으로 남자직원은 1060명(72.4%), 여자직원은 404명(27.6%)이었다.
한미약품의 직원 수(기간제 근로자 포함)는 2411명으로 남자직원은 1735명(72%) 여자직원은 676명(2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