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흥국증권은 14일 삼성전자에 대해 2년 간의 부진을 딛고 업사이틀에 진입하는 D램 중심의 실적 개선과 시장점유율 확대 및 성장성이 예상되는 비메모리에 기반해 내년은 기업가치 재평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여 간 부진했던 D램 업황은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업사이클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이는 스마트폰 기저효과, 인텔의 신규 서버용 CPU 출시 등 수요 증가 요인과 맞물려 D램 공급사들의 보수적인 기조에 기반해 공급증가율이 수요증가율을 하회하는데 따른다”고 설명했다.
서승연 연구원은 “여기에 내년 하반기 중 DDR5의 선행 구매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D램 영업이익은 올해 12조8000억원에서 내년 20조7000억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의 내년 매출은 올해 17조3000억원에서 24% 증가한 21조4000억원으로 삼성전자 기업가치 재평가의 근간이 될 전망”이라며 “7nm(나노) 이하 선단공정 파운드리 시장 수요는 점증하는 가운데 공급사는 국한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삼성전자는 선단공정 제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기 확보와 3nm GAA 공법 도입 등 ‘장비와 기술에 투자’ → ‘고객사 유치’의 선순환 과정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에 점진 반영되리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D램 업황이 상승 사이클로 진입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커진 상황에 더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과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데 따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