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만의 차별적 서비스를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0.12.11 10:32 ㅣ 수정 : 2020.12.11 10:32

비통신 자회사 가치 부각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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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SK텔레콤에 대해 이동전화 매출액 전망을 감안할 때 내년도엔 5G 관련주로 인식될 공산이 커 수급 개선과 더불어 점진적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 경영진은 최근 자회사 가치 부각에 열심”이라며 “자회사 기업공개(IPO) 추진 목표 시가총액 합계(원스토어/ADT캡스/11번가/SK브로드밴드/T맵모빌리티)로만 봐도 15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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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연구원은 “20% 지분을 보유 중인 SK하이닉스 시가총액도 이미 85조원이다. 하지만 투자가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라며 “SK텔레콤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가 연간 3000억원에 불과하며 지분법에 영향을 주는 하이닉스의 경우 배당금 유입분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하이닉스 배당 증가로 내년 SK텔레콤 중간배당이 상향 조정되거나 자회사 IPO 및 상장 시가총액이 높게 형성되어야만 자회사 가치에 주목할 것 같다”라며 “현실적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자회사 가치가 빛을 볼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역으로 투자가들의 관심이 지대한 5G에 대해선 경영진이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5G만의 차별적 서비스도 부각시키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내년 5G 가입자 목표 900만명, 침체된 5G 투자 양상, 킬러 서비스 부재는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막상 내년도로 진입하면 경영진의 5G 스탠스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퀄컴 등 글로벌 IT 업체 동향, 정부 규제를 감안 시 그렇다. 내년 5G 가입자는 1200만명 수준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상승 폭은 5%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투자가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5G를 통해 의미 있는 매출 성과를 나타낼 것이며 후행적으로 주가 상승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과거 국내외 네트워크장비주 상승은 결국 통신주 상승으로 이어진 바 있고 미국 통신주 상승이 국내 통신주 상승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라며 “결국 투자를 집행한 통신사도 네트워크장비 업체 다음으로 당연히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는 가운데 실적 호전이 현실화되면서 주가가 올랐고, 안타깝게도 국내보단 미국 통신주들이 가장 먼저 차세대 서비스 도입에 반응한 경우가 많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국내외 네트워크장비 업체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SK텔레콤의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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