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희망을 나누다(4)] 기부자에 참여를, 수혜자에 기회를…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 ‘변화’ 이끈다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12.11 09:05 ㅣ 수정 : 2020.12.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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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이포넷이 기부 플랫폼 체리(CHERRY)를 내놓으면서 설정한 목표는 ‘세상을 따뜻하게 바꾸는 투명하고 자율적인 기부 생태계’다. 서비스 시나리오상 기부자가 주도적인 입장에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궁극적으로 ‘판’ 자체를 키우는 게 최종 목표다. 

 

체리 출시 당시 이포넷은 국내 기부문화 자체가 점차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제 규모가 과거보다 성장했는데도 기부 활동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줄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부 액수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현상의 원인인 ‘기부 단체에 대한 불신’을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 기술을 활용한 기부 투명성 확보로 해결하는 게 체리가 지닌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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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공=이포넷]

 

이포넷이 체리 출시와 함께 수립한 ‘기부 생태계’ 조성 시나리오는 체리 앱을 매개체로 기부 단체와 기부자, 수혜자가 각각 기존 대비 이점을 얻으면서 유지되는 구조를 가진다. 

 

먼저 불특정 다수로부터 모금을 하는 당사자인 기부 단체들이 ‘체리’ 플랫폼을 이용해 기부의 투명도와 접근성을 높이고 더 쉬운 캠페인 운영을 가능케 하면서 기존 캠페인에 변화를 가할 수 있게 된다. 

 

체리에 등재돼 기존 캠페인과 변별점을 확보한 새 모금 캠페인은 종전과 달리 기부 대상 탐색과 결제가 간편해져 접근성이 낮고 기부금의 이동 경로를 투명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부 단체에 대한 신뢰도와 기부 참여도가 늘면서 전체 기부 규모도 확대된다. 결과적으로 수혜자에게는 더 많은 기부금과 삶의 기회가 주어진다. 향후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기부금이 정확히 필요한 수혜자에게 전달되는 효과도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이뤄내기 위한 체계가 체리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 시나리오다. 기부자의 기부금 결제 요청에서 출발해 △네이버페이 등 결제 수단을 통한 기부금 지급 △기부금에 대한 체리포인트 기부 전용 암호토큰 발행 △캠페인 모금금고로의 체리포인트 전달 △기부 대상 단체가 보유한 블록체인 지갑으로의 체리포인트 기부 △체리포인트 회수 및 원화 정산 △기부 단체 통장으로의 원화 입금 △원화 인출 및 수혜자로의 전달 순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다. 

 

여기에 향후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향후 기부 단체와 수혜자의 사이, 즉 수혜자 배분 및 사용 단계까지 블록체인에 의한 모니터링 범위가 늘어나 기부금에 대한 종단간(end-to-end) 추적이 가능해지면서 최종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이 밖에도 기부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로 ‘임팩트 점수’를 발행해 체리 플랫폼이 형성한 기부 생태계 내에서 거래 수단으로의 활용 등 자체 거버넌스에 쓰일 수 있도록 했다. 기부에 참여를 많이 하거나 새로 등장하는 캠페인을 평가하는 등 내부 활동에 참여할 때 지급된다. 지급된 임팩트는 투표에 쓰이거나 ‘굿즈’를 살 때 사용되는 등 보상기제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캠페인의 질에 대한 자정 작용이 가능해져 이용자들에 의한 탈중앙화 운영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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