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경영권 분쟁 일어나나?… 2대 주주가 사외이사 선임 요구
사모펀드, 지배구조 개선 주주제안에 나서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물류기업 ㈜한진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가 최근 한진 이사회에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제안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 지분 9.79%를 보유한 2대 주주인 HYK1호펀드는 지난 8일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제안’을 내용 증명으로 한진 이사회에 보냈다.
HYK1호펀드는 HYK파트너스가 세운 사모펀드로, 최대 출자자(LP)는 섬유업체 경방이다.
4월 주요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던 경방은 계열사 등을 동원해 지분을 매집했고 9월 국민연금과 GS홈쇼핑 등 기존 주주를 제치고 2대 주주에 올라섰다. 이후 HYK1호펀드에 이를 모두 처분했다.
HYK1호펀드는 ‘전자 투표제 도입’, ‘감사위원 전원 분리 선임’, ‘이사의 자격 제한(징역형의 유죄판결을 받고 10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의 이사 자격 상실 등)’ 등의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에 따라 완전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2대 주주인 HYK1호펀드가 추천하는 사람(최소 1인)이 사외이사로 선임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유휴 자산 매각, 임원의 보수 및 퇴직금 규정 정비, 관계사 일감 몰아 주기 근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진의 1대 주주는 27.69%를 보유한 한진칼과 특수관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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