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KB증권은 1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D램 가격 반등이 기존 예상보다 빠른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향상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매출비중 72%를 차지하는 D램 가격 반등은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라며 “D램 가격은 4분기 -7.0%에서 내년 3분기까지 상승 추세가 예상돼 내년에는 올해대비 6.4%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으로 4분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한 후 내년 1분기부터 증익 추세가 전망된다”며 “D램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1분기 반등을 전망하는 이유는 글로벌 D램 업체들의 내년 설비투자가 보수적 전략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만 마이크론 생산라인 정전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가 D램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D램 업체들의 내년 설비투자가 보수적이라는 전략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만 생산라인 정전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가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업체들의 D램 재고도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며 올 연말에는 10일 미만까지 감소가 전망된다”며 “수요 측면에서도 화웨이 규제 이후 중국 모바일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경쟁 영향으로 재고축적 수요가 큰 폭 증가하고 있고, 내년 1분기부터 북미 데이터센서 업체 및 엔터프라이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의 서버 D램 및 SSD(낸드플래시를 활용한 저장장치) 재고 축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낸드 메모리 가격도 내년 3분기부터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라며 “2017년 이후 4년만에 도래하는 서버 교체 수요 증가가 SSD 수요를 견인하고, 설비투자가 당초 우려와 달리 제한된 수준에서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낸드 업체들은 여전히 낮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어 보수적 설비 투자 집행이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의 엔터프라이즈 SSD 글로벌 점유율은 5위에서 1위로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