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한화손해보험에 대해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적자를 벗어나 순이익 9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경과손해율과 사업비율이 전년 대비 각각 -0.6%p, -2.2%p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합산비율은 전년대비 2.8%p 줄어든 109.0%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홍재 연구원은 “내년은 코로나19 영향 축소 가정 시 경과손해율이 소폭 증가할 개연성이 있지만 내년 판매 수수료 개편이 적용되는 영향으로 사업비율 하향 안정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내년 시장금리 상승 전망에 따라 채권 매각이익 규모가 줄어들며 운용자산이익률은 3.2%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는 바, 내년 순이익 증가율은 다소 둔화된 7.4%를 예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화손해보험은 누적된 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 등으로 올해부터 금융당국의 경영관리 대상으로 분류됐다”라며 “이 덕분에 올해 실손 보험료를 50% 이상 인상시킬 수 있었고, 자동차 보험 손실 계약 축소 및 인력 구조조정 시행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최근 손해액 통제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던 실손 보험 청구 간소화가 사실상 무산되고, 보험료 인상폭 역시 보수적으로 예상되어 손보업계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한화손해보험의 높은 실손 보험료 인상은 돋보일 수밖에 없다”라며 “한화손해보험은 실손 보험 보유계약 중 5년 갱신의 비중이 약 50%에 달하기에 이 같은 보험료 인상 효과는 최소한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화손해보험은 경영관리 대상임에 따라 올해는 물론 내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자본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라며 “최근 매각 가능성 부각으로 주가가 급등했으나 여전히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