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SK에 대해 신성장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제약·바이오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바이오 사업 가치를 20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권은 “SK는 전날 미국 로이반트와 JV(합작기업) 설립을 통해 질병 단백질 분해신약인 프로틴 디그레이더(Protein Degrader)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라며 “SK는 2억달러 투자로 34~49% 수준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JA가 개발하게 될) 질병 단백질 분해 신약은 대부분 전임상 단계이나 기존 의약품과 차별화되는 장점을 바탕으로 나스닥에 상장된 4개 기업이 각각 1조∼2조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회사는 단순한 지분 투자가 아니라 공동 경영하는 SI(전략적 투자)를 택했다”면서 “SK팜테코의 로이반트 자회사 API(원료의약품) 생산과 바이오 CMO(위탁생산) 진출 계획 등도 JV 설립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향후 신약개발 플랫폼 투자모델은 다른 바이오업체에 확대 적용될 수 있다”라며 “SK는 향후 3년간 2조원를 투자해 JV의 성장, SK바이오팜의 CNS(중추신경계) 파이프라인 확대, SK팜테코의 바이오 위약품 위탁생산(CMO) 진출 등을 이끌며 바이오 사업 가치를 20조원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