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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엄격 심사' 방침, "탈락 규모 예측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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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입력 : 2020.12.08 05:19 ㅣ 수정 : 2020.12.09 14:19

은행·카드·핀테크 등 관심 집중된 ‘마이데이터’ 사업 심사 결과 이달 중 발표/ 금융업계 관계자 “심사 탈락 시 고객 빼앗길 수 있어 노심초사”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융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마이데이터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 진출을 추진해온 금융사들은 이번 심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위 금융데이터정책 관계자는 7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심사를 거쳐 탈락하는 기업이 얼마나 있을지 등은 현재로서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적격·부적격 정도를 판단하는 수준을 넘어 사전에 공개한 심사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예비허가 신청기업 중 대주주 리스크가 있는 6곳에 대해 심사 보류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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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 심사 결과를 앞두고, 금융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 은행·카드·핀테크 등 증권업계 관심 집중된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심사’ 결과 이달 중순 발표 예정/ 금융위 관계자 “심사 기준 엄격하게 적용해 판단할 것”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한눈에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라,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내년 2월부터 기존 자유업에서 허가제로 전환하고 기존 유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35개 기업을 대상으로 1차 예비허가 신청을 받았다.

  

이중 경남은행, 삼성카드,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하나카드, 핀크 6개사가 대주주 리스크를 이유로 심사가 보류되면서 현재 29개 기업이 심사를 받고 있다. 심사 결과는 이달 중순 열리는 정례회의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심사 시 주요 고려 요소는 △개인신용정보의 안전한 보호가 가능한 체계를 충분히 갖추었는지 △신용정보주체의 편익기여도가 얼마나 되는지 △이해상충행위 방지 체계구축 등 금용소비자 보호 체계가 충분한지 △사업 계획의 혁신성, 적절성, 현실가능성 △마이데이터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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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금융위원회]

 

현재 은행 업계에서는 총 5개사(신한은행·우리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웰컴저축은행)가, 여신업권에서 총 5개사(신한카드·우리카드·현대카드·BC카드·KB국민카드)가 심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핀테크 업계에서는 총 15개사(네이버파이낸셜·비바리퍼블리카·카카오페이·NHN페이코·레이니스트·민앤지·보맵·아이지넷·쿠콘·팀윙크·핀다·핀테크·한국금융솔루션·한국신용데이터·해빗팩토리) 등이 포함됐다.

   

캐피탈업계에서는 현대캐피탈, 증권사업계에서 미래에셋대우로 각각 1곳이 참여했다.

     

■ 금융위 심사 발표 앞두고 긴장감 감도는 금융업계/심사 보류된 A기업 관계자 “시장 선점이 중요하지만,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 들인 만큼 포기할 수 없어”

 

마이데이터는 금융업계 전체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인만큼, 각 금융사들은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 금융위의 마이데이터 사업권 심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현재 제공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2월부로 불법이 된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때와 달리, 현재 회사 내에서는 심사 탈락 시 다른 기업에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위 조치로 인해 사업 허가 일정이 밀려난 기업들도 “늦어지더라도 마이데이터 사업은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삼성카드는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으면서 마이데이터 사업 심사가 보류됐다. 삼성카드 측은 앞서 “마이데이터 사업의 라이선스를 얻기 위한 대주주 요건의 예외 조항이 적용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마이데이터 사업허가 심사 보류조치를 받은 상태인 모 기업 관계자는 “시장 선점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라면서 “그러나 그간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있기도 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자체의 혁신성을 따져볼 때 심사 지연이라는 이유만으로 포기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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