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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글로벌 여성 리더' 대명사 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상생 경영', 커머스시장서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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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
입력 : 2020.12.08 06:23 ㅣ 수정 : 2020.12.08 15:54

한 대표, SME·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네이버 강조…코로나19에도 콘텐츠·핀테크·커머스 강세 / 알고리즘 조작 논란은 해결해야 할 숙제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4년 연속 미국 경제지 ‘포춘’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에 선정됐다고 네이버가 6일 밝혔다.  한 대표는 2017년 취임 첫해부터 이름을 올렸으며 2018년 부터는 한국 여성 기업인으로서 유일하게 3년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대표의 취임 이후 네이버는 검색 포털 서비스 기업에서 종합 ICT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으로 새로운 BM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비대면,온라인 산업이 크게 성장하며 네이버 역시 유례없는 성장을 기록했는데,  올 3분기 일본 라인을 포함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를 넘어섰다. 동시에 포천이 선정하는 '50대 유망기업'에 IT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면서 최고경영자(CEO)와 기업이 함께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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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생' 경영으로 커머스 사업부문 최대 성장 이끌어 / 커머스는 매출기여와 함께 검색·포털 서비스도 강화시켜주는 '선순환적 생태계' 실현

 

한성숙 대표가 2017년 취임이후 지금까지 가장 강조해온 것은 ‘상생’이다. 한 대표는 ‘프로젝트 꽃’이라는 활동을 통해 SME(중소상공인)를 지원해, 네이버의 사회 공헌 활동을 실현하고 창작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2016년 프로젝트 도입 초기 SME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역할에서 네이버는 이제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창작자와 소상공인을 소비자와 연결시켜주고 600억 규모의 사내 ‘분수펀드’를 조성하는 등 커머스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로 네이버 전자상거래 점유율은 2019년 상반기 13.5%에서 올해 3분기 16.8%까지 증가했으며 커머스 매출액은 28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같은 기간 72%나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상생’을 강조하는 이유가 네이버의 주요 사업이었던 검색·포털 기반 사업을 강화하면서도 이커머스 매출이 네이버 매출의 전체의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인프라 성격의 핀테크 부문과 포털 부문은 수익성 기여도가 미미하나 판매수수료, 광고수수료 등 커머스 매출은 네이버의 수익 기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 역시 “네이버 사업영역은 검색 기반으로, 다양한 이용자들이 입력하는 검색어에 대해 답변을 주기 위해서 좋은 사업자와 창작자들이 많이 필요하다. 대기업 몇 곳이 제공하는 콘텐츠보다 SME와 창작자 생태계를 지원하고 얻는 정보로 검색 만족도가 상승한다”며 “이는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 제공 등 선순환적 생태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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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3개월간 주가 변동 추이 [자료제공=네이버 증권]

 

■  네이버, AI 강화하겠다지만…끊임없는 AI 알고리즘 조작논란, 공정위 제재는 해결 가능할까

 

AI알고리즘 및 뉴스 조작과 관련된 논란은 한성숙 대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 중 하나다.

 

네이버는 공정위로부터 지난 9월과 10월 부동산 부문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와 자사가 운영하는 쇼핑·동영상 서비스에서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는 혐의로 각각 10억 3200만원과 267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 행정소송을 불사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올해 국정감사에 참석해 네이버가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쇼핑몰을 우대했다는 공정위의 발표와 관련 “이견이 있다. 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져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앞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드루와 게이트’ 뉴스 검색 알고리즘 조작 논란을 겪은 네이버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항의 방문을 받기도 했다.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 조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스포츠 뉴스 포털 조작 이후로 ‘조작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이를 위해 이듬해 2018년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를 발족하고 ‘AiRS(에어스)’, ‘AI헤드라인’ 등 뉴스 서비스 알고리즘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당시 검토위는 “뉴스검색 결과는 자동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관리자의 개입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간이 AI 알고리즘을 만드는 이상 가치 판단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관계자는 “AI는 현재 초보적인 기술단계이기 때문에 현재 기술에서는 AI 알고리즘이 편향된 데이터를 토대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는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10월 국감에 직접 참석해 회사가 뉴스 알고리즘을 조정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네이버 쇼핑 역시 “쇼핑 알고리즘은 오히려 중소상공인들의 점포 노출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비대면 특수누린 네이버, '코로나19에도 날았다'…검색서비스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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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보영 기자]

 

한 대표가 강조하는 네이버의 미래는 검색 엔진을 넘어 콘텐츠·커머스·핀테크 등 종합 ICT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포털 위주의 사업영역에서 ICT 플랫폼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네이버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48%, 약 2조원을 검색엔진이 차지하고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다른 사업이 약 52%로 절반을 웃돌았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네이버의 플랫폼 사업은 약 60%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로 비대면·온라인 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네이버의 콘텐츠, 커머스 등 4개의 주요 플랫폼 사업이 중장기 모멘텀에서 네이버의 매출을 크게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출범한지 4개월만에 누적시청 4500만뷰를 기록했으며 누적 구매는 4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핀테크 부문과 콘텐츠 부문 역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핀테크와 콘텐츠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67.6%와 31.8% 증가한 1740억원, 115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검색 광고 등 서치 플랫폼 위주였던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며 “커머스뿐만 아니라 새 영역인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에서 사업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투자하고 달려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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