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산업은행] 평균연봉 1억195만원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의 '조원태 지원' 논란이 부담

이채원 기자 입력 : 2020.12.07 08:33 ㅣ 수정 : 2020.12.08 07:21

평균연봉 1억195만원, 평균 근속연수 17년 / 임직원들로 꾸려진 산은자원봉사단으로 취약계층 봉사활동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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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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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산업은행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정책금융기관이다. 1억원이 넘는 평균연봉을 자랑하고 17년의 평균 근속 연수를 보이는 등 안정적인 근무 환경이 조성되어있다.

 

산업은행은 5년간 스타트업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 금융지원 강화를 지속해왔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추진함에 있어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의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밀어주기 논란이 벌어져 부담이 되고 있다. 

 

① 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1억195만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4133만원 더 많아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전체 평균연봉은 1억195만원이다. 

 

산업은행은 금융공기업 가운데 2019년 기준 신입사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공기업으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을 기준으로 산업은행의 신입사원 평균초임은 8개 금융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5141만 원이다.

 

일반 정규직을 기준으로 산업은행의 남자직원은 2238명이며 전체인원의 약 65%를 차지했고 여자직원은 1103명으로 35%를 나타냈다.

 

연봉에서도 남녀 직원의 차이가 존재했다. 산업은행의 남자직원 평균연봉은 1억1647만원으로 여자직원(7514만원)보다 4133만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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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7년…남성이 여성보다 4년 5개월 더 길어 

 

산업은행의 전체 직원 수는 3142명이며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7년이다. 2015년엔 14년, 2017년에는 15년, 2019년에는 16년으로 집계된 것을 보아 근속연수가 길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성의 평균근속연수는 18.5년으로 여성(14년)보다 4년 5개월 더 길었다. 국책은행 3곳의 평균근속연수가 15.2년인 것을 비교했을 때 산업은행의 안정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③ 성장성 분석 ▶ ‘4차 산업혁명 금융지원’, ‘디지털 전환’ 강조하며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아 

 

산업은행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산은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1조222억원으로 전년동기(6940억원)대비 3282억원 늘었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9월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직원들에게 산은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이 회장은 코로나 19의 위기 극복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현신 성장과 신사업·신기업 금융육성으로 완성된다며 ‘4차 산업혁명 금융지원’을 강조했다.

 

또 코로나19를 디지털 전환의 기회로 삼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국책은행인 산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산은은 2025년까지 신기술을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생기업을 뜻하는 ‘테크 스타트업’에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미래과학기술지주와 업무협약을 맺고 ‘테크 스타트업 밸류업 얼라이언스’를 출범한 것이다.

 

지난 7월 산은은 ‘IST-KDB 테크 스타트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고 스타트업 5곳에 1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산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놓인 핵심기간산업을 살리기 위해 조성된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지원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20조 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실무적인 업무도 담당하고 있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산은의 행보가 기대된다. 

 

산업은행은 ESG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조달자금을 환경사업 지원에 사용하도록 한정하는 특수목적채권인 녹색채권을 발행했으며 이는 2018년 국내 최초로 발행한 원화 녹색채권을 시작으로 매년 ESG채권을 발행하고 있는 일환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9월 녹색채권 발행 재원으로 태양광발전과 같은 재생에너지, 친환경 운송 등 국내 저탄소 환경사업 지원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➃ 쟁점 분석 ▶ 산업은행의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밀어주기 논란, 이동걸 회장은 결과로 반박해야 

 

산업은행은 지난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추진에 촉각을 기울였다. 따라서 5000억원 규모의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행키로 했으며 한진칼의 대주주를 자청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의 백기사 노릇을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따라서 이동걸 회장은 두 항공사의 합병 추진에 대해 위기에 봉착한 항공산업의 구조개선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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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섬김의 날 봉사활동중인 산은자원봉사단 [사진출처=산업은행]

 

⑤ 기업문화 ▶ ‘나누는 손길, 따뜻한 세상’ 만드는 산은자원봉사단(with You)

 

산업은행은 대한민국의 결제발전을 이끌어온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실질적인 사회공헌 효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인 ‘사회공헌단’과 사회책임금융 및 인재양성사업인 ‘KDB나눔재단’을 꾸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산은자원봉사단(with You)은 산업은행의 임직원으로 꾸려진 봉사단체다. 이들은 매년 ‘어르신 섬김의 날’을 정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한다.

 

또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바자회를 개최해 수익금을 기부하고 ‘한강유역 샛강지킴이’ 봉사를 하며 환경정화에 힘쓰는 등 꾸준히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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