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전자가 2021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3인 체제인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유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속에서 안정 속 소폭의 쇄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 메모리·파운드리 사장에 각각 이정배·최시영 사장 승진 발령
삼성전자는 2일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회사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부 수장을 교체했다.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이정배 부사장과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최시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정배 신임 사장은 D램 분야 전문가로,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장, 상품기획팀장, 품질보증실장, DRAM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승진과 함께 메모리사업부장으로서 DRAM 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메모리 전제품에서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사업부 새 수장이 된 최시영 신임 사장은 반도체 전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온 공정·제조 전문가다. 최 신임 사장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 Foundry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 반도체사업의 핵심보직을 역임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세계 1위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53.9%를, 삼성전자는 17.4%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내년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새수장을 필두로 TSMC와의 격차 좁히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 이재승 부사장, 생활가전 출신 최초의 사장 승진 /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 유지
삼성전자 CE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재승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 창립이래 생활가전 출신 최초의 사장 승진자로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에서도 가전부문 실적을 견인한 주요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고려대에서 기계공학 학·석사를 취득한 이재승 신임 사장은 냉장고개발그룹장,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 신개념 프리미엄 가전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2020년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인물로, 이번 사장 승진을 통해 가전사업의 글로벌 1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교영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종합기술원장(사장)으로, 정은승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DS부문 CTO 사장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1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