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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상장사 ESG 평가(19)

 ‘LG화학 통합등급은 한 계단 하락한 B’, 최대 과제는 ‘C’ 맞은 환경(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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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입력 : 2020.12.01 07:31 ㅣ 수정 : 2020.12.03 08:46

연이은 안전사고, 환경등급에 악영향/신학철 대표, 안전사고 반성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 강조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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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신학철 대표이사 [그래픽=이서연 기자]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국내 화학업계가 친환경 화학제품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LG화학 역시 이러한 흐름을 타고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와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생활방식으로 인한 일회용품의 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ESG평가 환경(E)부 C,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B+, 사회(S)부문에서 A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최근 인도 공장 가스누출, 대산 공장 폭발사고 등의 영향으로 환경경영에서 2년 연속 ‘C’등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사회 부문도 지난 해 평가서 A+였으나 올해에는 A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번 평가는 2019년 한 해 동안 각 기업이 추진한 ESG 활동에 대한 공시자료와 기업의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7개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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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환경(E) 2년 연속 ‘C등급’, 인도가스 누출사고 및 대산공장 폭발사고 영향 준 듯

 

특히 LG화학은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와 대기오염물질 조작 사건에 이어 인도 가스누출사고와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의 폭발사고로 인명사고를 내는 등 연이은 안전사고로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C’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에 LG화학은 안전사고에 대한 후속조치로 환경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으며 현재 운영하는 사업도 환경·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철수까지도 고려하겠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한층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산업 특성상 오염 물질 배출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지만 동종업계 대비 강도 높은 대응으로 관련 지표를 개선 중이다. 투자 결정 단계부터 온실가스의 영향을 분석해 리스크로 반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23%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후에는 신재생에너지 도입, 이산화탄소(CO₂) 감축 기술 개발 등을 통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 글로벌 기업으로서 인권 리스크 적극 대응, 사회(S)등급 보다는 환경(E)등급 개선이 과제  

 

LG화학은 글로벌 업체로 공급망 구조가 복잡하다. 때문에 인권과 복지에 대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처하는 등 ‘인권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인권 연계 주요 정책들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며 협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점검을 통해 협력사들의 인권 리스크 역시 주시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에는 한국의 오창·청주 공장을 대상으로 제3자의 인권 영향 평가를 완료했고 하반기에는 중국과 폴란드 등 해외 생산 법인을 대상으로 협력회사의 CSR 점검 영역을 확대했다.

 

2016년에는 협력 회사의 행동 규범을 제정하고 인권·노동, 윤리 경영, 안전 환경, 윤리적 구매 등 10가지 항목으로 구성해 공급망을 모니터링 중이다. 관련된 사항은 구매 포털을 통해 이해관계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이사진 총 7명 중 4명의 사외이사를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경영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환경 부문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LG화학의 ESG경영은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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