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철규 기자] 3분기 들어 주택가격전망지수(CSI)가 꾸준히 상승하며 주택구매심리가 강해짐에 따라 가계대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682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2분기에 비해 39조5000억원이나 급증
이는 올해 2분기에 비해 44조9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에 비해선 약 15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중 순수 가계대출만 보면 잔액이 1585조5000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39조5000억원이 늘었다.
주목할 점은 올해들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매달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15조3000억원을 기록한 주택담보대출은 3분기 들어서 2조1000억원이 증가한 17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주담대는 총 4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34조9000원에 비해 12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주담대와 더불어 최근엔 기타대출도 증가하고 있다. 3분기 기타대출은 22조1000억원으로 2분기의 9조40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가계대출과 기타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서울과 수도권의 전새와 집값이 상승함에 따라 대출이 증가한 탓이다.
이달 한국부동산연구원이 발표한 ’2011 3/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분석‘을 살펴보면, 3분기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2분기에 비해 1.5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세가격은 2.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집값이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실수요자의 대출금도 증가한 것이다. 특히 투기지역과 조정지역의 경우, 대출에 제한이 따름에 따라 기타대출을 통해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더 늦기 전에 집을 사야한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며 주택구매 심리가 더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CCS)I는 10월의 91.6에서 6.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주택가격전망지수(CSI)는 지난 10월의 122에서 8포인트나 올라 130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와 달리 소비자들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택 구입에 따른 가계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계경제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