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3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내년은 기저효과로 증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내년 이익은 올해대비 18.7% 늘어난 8586억원으로 컨센서스 7531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타사와 달리 내년 증익을 예상하는 것은 1분기 타사보다 많은 트레이딩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2분기 이후 백투백헤지로의 전환으로 인해 타사보다 적은 회복을 보였고, 타사와 달리 부동산PF 자산 확대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태준 연구원은 “다만 브로커리지 실적을 견인했던 거래대금 증가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사모펀드 우려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위탁매매 수수료는 거래대금 감소로 42.6% 하락할 전망”이라며 “반면 IB수수료는 7.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타사와 달리 PF 채무보증 확대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자손익은 금리 상승과 이자부자산 증가로 13.6% 증가할 전망”이라며 “신용공여 잔고는 증시와 동행하는 만큼 거래대금보다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한국금융지주는 PF 대출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올해 1분기 대규모 손실 이후 백투백헤지로 전환함에 따라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기타손익은 라임 펀드 관련 충당금 영향이 소멸되며 올해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러나 관련 충당금은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비증권 자회사와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상장이 중요할 전망”이라며 ”유동성 랠리가 종료된 이후에는 타사와 차별화된 성장동력을 보유한 회사가 이익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인데, 한국금융지주는 비증권 자회사 포트폴리오가 잘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더 이상 연결 자회사는 아니지만 30% 이상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상장이 한국금융지주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