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장사 ESG 평가(14)] ‘철의 친환경화’실천한 현대제철, ESG 평가 B+ 획득

이서연 기자 입력 : 2020.11.20 14:32 ㅣ 수정 : 2020.11.21 15:53

탄소배출이 많은 철강제조업의 특성에도 불구 꾸준한 노력으로 3년 연속 DJSI 월드 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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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현대제철, 3년 연속 DJSI 월드 지수 포함 [사진출처=현대제철 홈페이지]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2018년 입찰 담합에 따른 과징금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ESG 리더스 지수에 ‘탈락’했던 현대제철은 2년 만에 한국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등급’에서 ‘B+’를 받았다. 철강제조업의 특성상 탄소배출이 많다는 치명적 단점에도 불구하고 ‘철의 친환경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현대제철은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이하 DJSI) 월드지수’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평가 부문 별로 보면 E(환경)과 지배구조(G) 부문은 B+을 받았지만, 사회(S)부문에서는 A를 받았다. 2년 연속 등급의 변동은 없었다.

 

표=뉴스투데이
 

이번 평가는 2019년 한 해 동안 각 기업이 추진한 ESG 활동에 대한 공시자료와 기업의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7개로 분류된다.

현대제철은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자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실무협의체와 실장협의체, 이사회 산하 투명경영위원회로 이뤄진 ESG 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제철은 체계 구축으로 ESG 목표 수립 및 중장기 과제수행과 성과관리, 이슈 대응이 신속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E) 환경 경영 추진 조직 구성

환경 부문에서는 화학 물질 등록 대상 확대, 유해 화학 물질 취급 시설 관리 기준 강화 등 관련 법률이 강화되는 가운데 화학 물질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사업장 인근의 생물종 보호를 위해 실질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했다.

2018년에는 황산 등 8개의 등록 대상 기존 화학 물질을 등록했고 2019년에는 98개의 화학 물질을 사전 신고했다.

또한 유해 화학 물질 사용 시설 개선으로 확보한 64억원을 투자해 가스감지기·누액감지센서·CCTV 등 유해 화학 물질 누출 감시 시스템 구축, 저장 탱크 방류벽 확장, 배관 내압 및 비파괴 검사, 노후 설비 및 배관 교체까지 총 41건을 개선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따라 2015년부터 배출권 거래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현대제철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제도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온실가스와 에너지 절감 태스크포스(TF)를 확대해 배출권거래제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온실가스 저감 기술 확보와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매월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연료와 원료의 온실가스 배출량, 이에 해당하는 탄소비용을 산정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 개선 투자도 이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3400억원을 투자해 코크스 공장에 코크스 건식 소화 설비(CDQ) 3기를 설치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 생산성을 향상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효과적인 저감을 위해 총 4100억원을 투자해 2017년부터 1소 결로와 2소 결로에 대기 오염 저감 장치인 SGTS(Sinter Gas Treatment System)를 설치했다. 현대제철은 SGTS 설치로 2021년에는 대기 오염 물질 배출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저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회(S) / 전체 협력사 대상으로 ‘통합 공급망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준비

사회부문에서는 인권헌장을 새롭게 개편하고 해외사업장에 대한 인권평가를 실시한 것은 물론 향후 국내사업장까지 인권평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2018년부터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급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체계적인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하위5% 협력사에 피드백을 진행해 실질적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 최초로 반영된 정보보안 부문에서도 평소 철저한 보안교육과 보안 위험상황 대응 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것을 인정받아 산업 평균 대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공급망 관리, 정보보안, 생물다양성, 인권 부문에서 개선 성과를 인정받았다.

■ 지배구조(G) 실적 부진에도 주주 권익 보호 위해 배당 동결

 

지배구조는 주주 권익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9년엔 실적 부진에도 불구, 주주 권익 보호와 책임 경영 이행 차원에서 배당을 동결하기도 했다.

■ 3년 연속 DJSI 월드 기업 선정 / 철강 산업군에서‘ 인더스트리 리더(최우수 기업)’

 

현대제철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평가에서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됨과 동시에 철강 산업군에서‘인더스트리 리더(최우수 기업)’로 선정되었다.

DJSI는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의 S&P 다우존스인덱스(S&P Dow Jones Indices)와 지속가능경영 평가 전문기관인 스위스 샘(SAM, S&P Global Switzerland SA)이 공동으로 개발한 지표로서,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거버넌스(ESG –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속가능성 평가·투자 지수이다.

2020 DJSI 평가결과 DJSI 월드 지수에 국내 기업은 전 산업군에서 총 17개 기업이 편입되었으며 현대제철은 철강 산업군 1위로 편입됐다.

현대제철은 3년 연속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더스트리 리더(최우수 기업)’로 선정돼 다시 한 번 철강 산업의 선두주자로 인증 받았다. 뿐만 아니라, 12년 연속 DJSI 아시아 퍼시픽 지수와 3년 연속 DJSI 코리아 지수에도 모두 편입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위한 중장기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여 전사 KPI로 관리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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