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을 위한 경제나침반 ‘리씽킹 베트남’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대국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1.6%, 2021년에는 6.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고 하지만 자국기업 우대와 보호무역주의적 특성으로 인해 상당수 글로벌 기업들은 베트남으로 제조기지를 이전하는 추세이다.
베트남을 모르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베트남 경제 전반과 역사에 대해 정확하고 세밀하게 소개한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베트남 및 금융전문가인 이우식 씨가 최근 출간한 ‘리씽킹 베트남(신서원 간)’은 베트남 경제를 총정리하고 싶은 직장인, 최고경영자(CEO), 학생 등의 니즈를 정조준한 본격적인 베트남 경제역사 분석서이다.
베트남 투자 및 진출을 고려하는 독자들에게 필요한 저자의 경험과 실전적 교훈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이를 위해 현재의 베트남 경제뿐만 아니라 1천여년전 고대 경세부터 개혁개방시절의 경제까지 총망라하고 있다는 것도 이 책의 강점이다.
책 1부 ‘베트남 경제의 과거’는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베트남 경제사를 정리하고 있다. 베트남은 천 년 동안 중국 지배로 인해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독립 열망을 실현해 ‘대월시대’를 열었다.
근대에 이르러 프랑스 식민 지배 시대에는 고통스러운 침탈을 당하였으나, 이때도 특유의 강인함과 끈기로 쓰라린 아픔을 극복하고 이를 경제발전의 초석으로 삼는다.
2부 ‘베트남 경제의 개혁’는 현재의 경제발전 기틀을 마련한 ‘개혁개방’을 조명한다. 1970년대까지 오랜 전쟁으로 경제는 피폐해지고 국민들이 극심한 가난으로 고통을 당했던 베트남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시장경제로의 전환과 대외개방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추진한 것은 바로 농업개혁이다. 또한 국영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금융제도를 정립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이와 같은 개혁개방 경험은 북한에게도 교휸적 사례라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3부 ‘베트남 경제의 오늘과 내일’은 심층적인 경제 분석을 위해 그들이 직면한 도전과 더불어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인들을 도출해 분석한다.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몇 가지 경제지표 비교를 통해 해외 진출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냉철한 사고와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해 코로나19 시대의 베트남 경제를 전망한 것도 이 책의 주목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