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8일 호텔신라에 대해 내년은 최악의 어려움을 딛고 회복에 집중하는 한 해라고 전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5.7% 늘어난 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완벽한 면세 업황 정상화를 위해서는 국가 간의 이동이 자유로워져야 하겠으나, 보따리상을 중심으로 시내점 매출액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지난 9월부터 고정임대료를 여객감소율 연동 할인으로 변경됨에 따라 손익 측면에서는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던 올해의 아픔을 딛고 회복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영훈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4% 줄어든 8795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라며 “전체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2.4% 감소했으나, 시내점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라고 지적했다.
주 연구원은 “그 중에서도 서울점만 본다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는데, 3분기부터는 대형 따이공(보따리상)뿐만 아니라 소형 따이공 활동도 다시금 시작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라며 “공항점은 여전히 매출 회복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으나, 임대료 구조 변경으로 적자 부담을 덜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해외 면세점역시 매출액은 부진했으나, 임차료 감면 등 지원금 확대 효과로 손익분기점(BEP) 달성에는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호텔신라는 코로나19로 인해 창사 이래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면세점 시장이 지닌 경쟁력과 그 속에서 호텔신라가 보여줄 성과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정상화 시점을 알 수 없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며, 월별 매출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 역시 어느 정도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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