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신규 점포 모멘텀까지 가파른 회복세”
장원수 기자
입력 : 2020.11.17 18:03
ㅣ 수정 : 2020.11.17 18:15
면세점 사업 손실폭 축소, 정상화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익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난 1조8024억원,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44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라며 “3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대비 -3%로 예상보다 선전했고, 무엇보다 9월 중순 이후 리뉴얼 오픈한 본점과 중동점을 중심으로 의류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GPM(매출총이익률) 하락 폭이 3분기 대비 크게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명품과 리빙 카테고리가 각각 전년대비 26%, 19% 성장하면 매출 비중을 높였지만, 4분기 쌀쌀한 날씨와 리뉴얼 효과로 의류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은 동대문점 오픈 후 글로벌 브랜드 소싱이 크게 증가하면서 총매출이 전년대비 139%나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18억원으로 줄었다”라며 “주요 면세점 업체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익하고 있는 점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7월 이후 글로벌 브랜드 매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라며 “일매출은 60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전체 매출의 85%가 화장품이며, 따이공(보따리상) 매출이 대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국산과 글로벌 화장품 매출 비중이 6:4 였지만, 지금은 3:7 수준”이라며 “국산 화장품 절대액은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브랜드 매출이 워낙 큰 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3자 반송 매출은 거의 없으며, 인천공항점 영업적자는 분기 3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백화점 3사 가운데서는 현대백화점이 가장 투자 매력도에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라며 “백화점 사업 비중이 월등히 높은데다, 대전/남양주 프리미엄 아웃렛, 여의도 파크원점 등 신규 점포 모멘텀이 크다. 밸류에이션도 가장 낮으며, 면세점 불확실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동대문 면세점 오픈 이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소싱 능력이 제고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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