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금호석유에 대해 백신 개발로 NB 라텍스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신 개발 확대로 인한 전방 장갑 수요 감소 전망, 부타디엔 등 원재료 가격급등, 4분기 주요 플랜트 정기보수 및 SMP 하향 안정화에 따른 에너지부문감익 예상으로 금호석유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라며 “여전히 실제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국내 NB 라텍스의 올해 10월 수출 판가는 $1,342/톤으로 전월 대비 23.1%, 전년 동기대비 35.3% 상승했다”라며 “AN/BD 투입 가격 상승 및 기타 고정비/변동비/전환비용을 고려하더라도, 금호석유가 NB 라텍스 플랜트를 100% 가동에 들어갔다면 10월에만 NB 라텍스에서 창사 최대 마진율(고객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국내 경쟁사의 크래커 셧다운 기간이 장기화된다면, NB 라텍스 마진은 11~12월에 추가적인 개선도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합성고무/수지 주요 원재료인 부타디엔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라며 “금호석유의 제조원가의 부담 요인이 맞다. 다만 동사는 여수와 울산에 부타디엔 추출 설비 23만7000톤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올해 4분기에 부타디엔 제조 측면의 마진 개선 효과도 일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개발이 된다면 내년 NB 라텍스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라며 “하지만 말레이시아/태국 업체들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유럽의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고려할 경우, 내년에 니트릴 장갑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합리적이지 않아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금호석유는 올해 및 내년 13만톤의 NB 라텍스 증설을 통하여 초격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NB 라텍스 Swing 라인 확대로 합성고무부문 중 NB 라텍스 비중은 30~40%에서 2022년에는 5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SBR/BR 등 범용고무는 향후 증설이 제한된 가운데, 동사를 비롯한 합성고무 업체들의 NB 라텍스 설비 전환으로 내년에 수급 타이트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