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5개 초대형IB 중 독보적 존재, 최현만의 ESG경영 성과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초대형IB(투자은행)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이에 최현만 수석 부회장이 선도하고 있는 ‘증권사의 사회적책임투자(SRI)’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미래에셋대우, ESG평가 A등급 / 높은 등급 받기 어려운 증권사 한계 넘어서
미래에셋대우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올해 실시한 ESG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환경 부문에서는 B+, 사회 A+, 지배구조 B+를 기록했다.
이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여타 초대형IB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등급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통합등급 B+를 받았다. 세부항목에서 NH투자증권은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B+를 기록했고, 삼성증권은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B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B+)과 KB증권(A)은 비상장 회사에 해당해 지배구조 등급만 공시됐다.
미래에셋대우가 ESG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보통 증권사는 은행이나 금융지주 등과 비교했을 때 ESG등급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본부장은 “은행, 금융지주 등 여타 금융회사는 증권사에 비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강제되는 지배구조 관련 규제도 더 까다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본부장은 “관련 규제를 지키다보니 금융지주 등은 특히 지배구조 부문에서 증권사에 비해 높은 등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 전세계 증권사 중 최초로 ‘사회적책임투자 채권’ 발행 / ‘인권경영’ 강조 /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미래에셋대우의 최고등급 획득은 대표이사인 최현만 수석 부회장의 경영철학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최 부회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ESG경영을 강화해왔다. 미래에셋대우의 ‘사회적책임투자’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전 세계 증권사 중 처음으로 사회적책임투자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3억 달러 규모(3년물)로 발행됐으며, 친환경 건물 투자, 중소기업 지원, 주거 환경 개선 사업 등에 이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지속가능 ESG채권펀드,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 마이다스 책임투자, 슈로더글로벌지속가능 등 사회적 기업과 기후변화 대응 목적의 친환경 금융상품도 적극 출시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초일류 IB’로의 도약이라는 목표에 걸맞게 국내 뿐 아니라 외국 친환경 투자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이슈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칠레의 105MW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 프로젝트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금융 자문과 주선 서비스등을 진행한 바 있다.
사회 부문에서 보면 미래에셋대우는 인권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미래에셋대우가 발행한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인권영향평가’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정 주관팀이 과거 발생했던 인권 이슈의 재발 여부 및 재무적·비재무적 심각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 이슈를 집중 관리한다.
미래에셋대우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정기·비정기 자율점검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상담직원을 위한 마음건강 진단, 스트레스 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부문에서 미래에셋대우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배당 성향을 25% 이상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결과 미래에셋대우는 통합등급 B+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를 수 있었다.
한편 최현만 수석 부회장은 “앞으로도 그룹의 방침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통한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을 위해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