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정지원 떠난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민병두 전 정무위원장 vs. 손병두 전 금융위부위원장 '2파전'

정승원 기자 입력 : 2020.11.03 09:35 ㅣ 수정 : 2020.11.21 12:24

정지원 전 이사장 차기 손보협회장 내정에 거래소 이사장 공석사태 발생, 차기 선임까지 한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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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차기 한국거래소를 이끌 이사장은 누가될까.

 

정지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일 임기가 끝나면서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에 내정됐다.

 

 

손해보험협회 회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일 정 전 이사장을 손보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손보협회는 금주 내 회원사 임시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정 전 이사장의 회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손보협회는 일사천리로 차기 회장을 결정한 반면 한국거래소는 여전히 수장이 공석인 상태로 남아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기 이사장 인선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정지원 전 이사장 임기 만료 한달 전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차기 이사장 공모 일정에 착수하지 못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소집되고 후보를 추천해도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장을 최종 선임하기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5명, 유가증권·코스닥 상장사 대표 등 9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과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정은보 한미방위비협상대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병두 전 정무위원장은 서울 동대문을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꺾고 내리 3선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출신으로, 정무위원회에서 8년간 활동한 경험이 있다. 직전 회기인 20대 국회 하반기(2018.7~2020.5) 정무위원장을 맡아 금융업계에 해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은 행시 출신의 정책 관료다.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G20기획조정단장,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사무국장,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거쳐 2019년 5월부터 금융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증권업계에서는 민병두 전 위원장과 손병두 전 위원장 중 한 명이 차기 거래소 이사장을 맡을 것으로 점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은보 한미방위비협상대표 등 제3의 인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계 입장에서는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급적 힘 있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차기 이사장이 선임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전 이사장이 당분간 직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정 전 이사장이 이미 차기 손보협회장에 내정된 만큼 당분간 채남기 부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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