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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혁명(21)

‘4세대 치료제’ 디지털 헬스케어가 미래성장 동력…의료·바이오 산업도 ‘디지털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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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
입력 : 2020.10.31 08:15 ㅣ 수정 : 2020.11.21 15:58

통신·SW·인공지능과 의료산업 간 활발한 MOU…2026년 751조원 규모로 성장 예측

취업은 한국인 모두의 화두이다. 사회에 첫발을 딛는 청년뿐만이 아니다. 경력단절 여성, 퇴직한 중장년 심지어는 노년층도 직업을 갈망한다. 문제는 직업세계가 격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차산업혁명에 의한 직업 대체와 새직업의 부상뿐만이 아니다. 지구촌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 변화, 한국사회의 구조 변화 등도 새직업의 출현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 혁명’의 현주소와 미래를 취재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5G기술을 활용한 수술 시연 [이미지제공=KT]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KT는 29일 ‘미코바이오메드’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 디지털·바이오헬스 사업협력을 본격화하기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CEO TF(직속조직)인 디지털·바이오헬스 조직을 신설한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첫 행보로 디지털·바이오 헬스 사업협력을 본격화 했다.
 
이는 새로운 의료서비스 형태로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전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9월 발표한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산업통상전략’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1063억달러(한화 124조9025억원) 규모로, 향후 5년 간 연평균 29.5%씩 성장해 2026년 6394억달러(한화 751조295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역시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을 인식,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 출범식을 갖고 헬스케어를 포함한 6대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할 것을 알렸다.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것을 계기로 △진단분야(Test) △동선추적(Trace) △치료분야(Treat)인 정부의 감염병 대응 전략(3T)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효율적인 역학 조사와 방역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규모의 폭발적 성장이 이뤄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는 새로운 재화이자 권력…디지털 기술로 의료산업 혁신 가져온다
 
그렇다면 왜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 혁신의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일까. 디지털 헬스케어는 현대 사회에서 급증하는 만성질환 등 그동안 불충분했던 치료 영역에 대한 의료 수요를 디지털 치료제가 충족시켜 줄 수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지난 3월 발표한 ‘디지털치료제 기술동향과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는 자가 점검을 통한 예후관리가 절실한 질환에 유용, 치료 목적뿐만 아니라 의료전달체계 보완, 환자 접근성 증진, 중장기적 개인별 건강 데이터 축적, 신약(디지털치료제) 개발 등을 실현시킬 새로운 의료서비스라고 밝힌 바 있다.

 

의료 업계는 의료의 디지털 전환 동향을 파악하고 SW(소프트웨어)기업과 통신사, 디지털 플랫폼과 제휴 및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최근 통신사들이 의료기기, 병원, 의료분석 등 다양한 의료산업군에 진출, 데이터와 데이터 활용 기술을 공유하며 의료산업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관계자가 플랫폼을 활용한 케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이미지제공= 연합뉴스]
 
현대 의료산업의 혁신은 △예측(Predictive) △예방(Preventive) △개인화(Personalized) △참여(Participatory)의 ‘P4 의료’가 가능해져야 한다. 또 이를 위해 개인별 의료 데이터를 저장·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데이터 활용 기술,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기술 등이 필요하다.
 
유독 통신사들이 의료 산업군과 적극 협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통신사들은 인터넷을 거치는 모든 정보가 ‘통신망’을 거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5세대(5G) 통신기술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 등을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올해 데이터 3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그동안 개인정보법, 의료법 등으로 규제됐던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이동통신사가 갖고있는 5G 이동통신 기술, 통신인프라,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경쟁력 있는 의료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플랫폼을 지속 확장, 사용자로 하여금 편리하고 빠르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료산업 전반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적용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글로벌 시장도 노릴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료업계 역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통신사와 5G 및 인공지능 기술 MOU를 체결한 병원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병원’과 관련,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헬스케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면 환자의 편의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피로와 감염위험을 줄여주는 효율적인 의료ᆞ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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