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장사 ESG 평가(8)] 지배구조부문 ‘대상’ 수상한 SC제일은행, 시중은행 중 유일 A+ 등급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 줄이고 여성 비중 높여, 이사회 독립성 강화돼
■윤진수 기업지배구조원 ESG사업본부장, "지배구조는 ESG의 기본이므로 별도로 우수기업 선정"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SC제일은행은 지난 2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0년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지배구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SC제일은행 가진 특유의 ‘역동적인 이사회 문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매년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ESG 평가를 진행하고, 별도로 ESG우수기업과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SC제일은행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서 포스코와 신한금융지주이 최우수기업으로 KT, 아모레퍼시픽, 에버다임BNK금융지주가 우수기업으로 각각 선정됐다.
윤진수 기업지배구조원 ESG 사업본부장은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배구조가 건실해야 환경과 사회 부문 경영도 탄탄하게 추진될 수 있다”며 “지배구조는 ESG의 기본이 되는 부문이기 때문에 별도로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지배구조 부문에서 A+ 등급을 받은 SC제일은행에 대해서는 “금융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더욱더 투명한 지배구조가 요구되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SC제일은행은 우수한 편이다”고 말했다.
■ SC제일은행 ‘이사회’에 주목 / 사외이사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한 점이 특징
기업지배구조원은 SC제일은행을 선정한 이유로 ‘역동적인 이사회 문화’를 꼽았다.
현재 SC제일은행 이사회는 박종복 은행장(상임이사)과 대런 김 범중화권·북아시아지역본부 위험관리 본부장(비상임이사), 오종남·이은형·장지인·손병옥 씨 등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8년 SC제일은행은 사외이사 교체를 통해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을 줄이고 여성 비중을 높인 바 있다.
SC제일은행의 이사회는 은행장 선임 및 해임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며, 감사위원회·위험관리위원회·임원후보추천위원회·보수위원회 등, 이사회 내 위원회에서 은행장을 배제하고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사외이사 4명의 전문분야를 각각 경제·통계, 회계, 언론·홍보, 인사·전략 등으로 세분화한 점도 기업지배구조원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3월, SC제일은행이 발표한 ‘2019년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아홉 차례에 열린 이사회의 참석률은 무려 98.4%에 달한다다. 이 중 사외이사 4명의 참석률은 100%로 나타났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은행장 관리 하에 차기 CEO를 육성하는 SC제일은행 특유의 시스템에 대해서도 “최고경영자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한다”고 평가했다.
■ 금융업계 ‘유리천장’ 깬 여성 금융인 육성 제도 호평 / 2022년까지 여성임원 비율 25%
보수적인 조직문화로 인해 ‘유리천장’이 가장 견고하다고 알려진 금융권에서 SC제일은행은 단연 눈에 띄는 기업이다. 박 은행장은 최근 열린 ‘2020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참석해 “젠더·국적·민족성·장애·세대·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없이 모든 직원이 존중받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게 전략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SC제일은행은 전체 임원 30명 중, 여성 임원이 6명으로 약 23%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여성가족부와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실천과제를 담은 자율협약’을 맺고 2022년까지 여성임원 비율을 25%까지, 여성 지점장을 비롯한 부장급 여성관리자를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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