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채용분석 (35)
해외 건설시장 주름잡을 취준생은 한미글로벌 ‘노크’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한국, 일본,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를 넘어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헝가리 등 글로벌 시장 58개국에 진출해 독보적이고 탁월한 선진건설사업관리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고 있는 한미글로벌이 해외 건설시장을 이끌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를 함께할 인재를 찾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계획이 없는 건설사들이 많은데 이와 달리 한미글로벌은 상반기(지난 5월)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자 하는 공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김종훈 회장은 이와 관련해 “창의적이고 혁신 마인드가 우수한 인재, 4차 산업혁명시대 세계 건설시장을 선도할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춘 우수한 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채용 인원 상반기와 비슷 / 기본에 충실한 자소서 작성 / “해외근무 희망자 적극 채용…토익 평균점수 800점”
플랜트 프로젝트, 기계설비 프로젝트, 인프라 구축 등 건설사업관리 업무를 하게 될 취준생의 지원서는 오는 19일까지 받고 하반기 채용 규모는 상반기와 비슷하다. 한미글로벌 인사담당자는 이에 대해 “정확한 인원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상반기에 두 자릿수를 뽑았다”고 말했다.
서류 전형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전반적인 부분을 균형적으로 검토한다. 자소서는 5가지 문항(글자수 최대 800자)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원분야와 관련해 가진 역량(지식, 기술, 열정), 내세울만한 실적과 실패경험, 직업적 목표 또는 지원분야와 관련된 개인적 비전, 업무상 또는 생활에서 정직함(투명성, 윤리성 또는 건전성)을 실천한 사례, 한미글로벌에 입사하려는 이유다.
내용은 본인의 경험위주로 꾸밈없이 써내려가면서 논리력을 갖춰야 한다. 이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면접이 자소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진실되지 않은 자소서를 쓴 지원자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고 업무의 특성상 논리적인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데 자소서를 통해 1차 평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례로 주어와 서술어의 일치여부, 문장간의 연결, 오탈자, 띄어쓰기 등 사소한 것 같지만 지원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중요한 요소이고 글자 수만 채우기 위해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피하고 각 문항에 맞게 충실히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되는 기본적인 사항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어학 능력을 갖추고 건축, 기계 등 관련 자격증이 있는 지원자는 회사 입장에선 눈독을 들이게 마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국어 능력 우수자는 우대하고 순환근무를 하는 해외근무의 경우 희망자는 적극 채용할 예정“이라면서 “서류 통과자의 토익 평균점수는 800점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헝가리,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리비아 등 해외법인·지사가 있는 국가의 언어(제 2외국어)를 구사하는 지원자도 우대한다.
■ AI인적성검사 통해 조직 적응력 등 파악 / 꼬리물기·돌발 질문 당황하지 말아야
서류전형 발표는 마감일 기준(19일)약 1~2주 정도 소요되며, 합격·불합격자 모두 개별 메일·문자·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진행되는 AI인적성검사는 안내 받은 기간 내에 장소 구분 없이 온라인으로 응시할 수 있다.
게임 형식(정해진 시간에 탑 쌓기 등), 질문에 즉흥으로 대답하는 AI화상인터뷰, 객관식 질의응답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통해 조직 적응력과 대인관계능력, 입사 후의 성장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1차 실무 면접은 AI인적성검사 합격자에 한해 직무면접과 영어면접이 진행된다. 보통 AI인적성 전형 발표로부터 일주일 후에 진행되지만 상황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직무 면접은 전공과 지원분야에 대한 지식 그리고 대학 생활을 포함한 기타 경험들에 중점을 두고 영어면접은 외국인 면접관과 기본 회화 위주로 인터뷰하는 형식이다. 1차 실무 면접은 코로나19와 지원자들의 안전을 위해 언택트(화상)면접으로 진행된다.
2차 경영진 면접(최종면접)은 인성면접위주로 1차 실무면접 발표로부터 일주일 후에 진행되며 당사의 인재상과 부합하는지를 중점으로 파악하게 된다. 1차 실무 면접과 달리 2차는 대면 면접으로 진행된다.
■ 2~3주간 현업에 대한 기본지식 포함 입문교육 / 국내외 현장서 OJT 통한 다양한 경험 축적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은 내년 1월 입사 후 바로 입문교육을 받게 된다. 기간은 약 2~3주이며, 장소는 본사 및 외부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회사의 경영철학을 포함한 주요 사업과 비전부터 신입사원으로서 갖춰야 할 비즈니스 매너 및 현업에 대한 기본지식 교육 등이다. 이후 6개월 간 국내외 현장에서 OJT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인사담당자는 “글로벌 인재로서 지속적인 경력관리와 성장기회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 “친한 친구와 면접”, “예상하지 못한 질문은 당황스러워”, “행복경영, 복지 포인트 만족”
그렇다면 선배들이 전하는 면접 꿀팁은 무엇일까? 한미글로벌TV에 출연한 방준규 사원(국내사업PJT)은 “최종 면접에서 옆에 있던 지원자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웃었더니 ‘이야기를 잘 듣는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너무 자기 것만 생각하거나 몰입하지 말고 그렇다고 옆(지원자)을 너무 경계하지 말고 친한 친구와 (면접을)본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사원(국내사업PJT)은 “꼬리물기 질문이 공격적이기 보다는 대화가 정말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확실한 인재를 뽑기 위해 어떤 부분을 중요시 여기고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채은 사원(국내사업PJT)은 “임원면접 때 ‘떨어지면 뭐 할 거냐?’라는 질문을 받고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되면 많이 당황스러워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입사 후 소소한 행복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민 사원은 “회사 복지 차원에서 YES24포인트를 1년에 한 번씩 지급해줘서 돈 주고 사기는 약간 아까운 그런 책들을 정말 마음껏 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채은 사원은 “행복경영 프로그램을 통해 VR체험을 해 본적이 있다”면서 “상사분들이랑 함께하면 ‘재미있을까?’, ‘너무 어렵지 않을까?’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방준규 사원은 회사생활에서 중요한 점으로 솔직함을 꼽았다. 그는 “모르는 게 많기 때문에 업무가 오고 갈때 솔직하게 왔다 갔다 해야지 깔끔하고 더 쉽고 빠르게 끝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채은 사원은 “궁금한 것을 물을 수 있는 익명 게시판을 소통의 창구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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