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BTS 땡큐” 엔터 공룡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D-1 JYP 와이지 에스엠 등 엔터주들 낙수효과 기대
정승원 기자 입력 : 2020.10.14 08:52 ㅣ 수정 : 2020.10.14 08:53
빅히트 상장 첫날 시가총액 최대 12조4800억원 예상 반면 JYP 등 엔터 3사 시가총액 합쳐도 3조원 못미쳐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청약금액이 몰렸던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내일 증시에 상장된다.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빅히트의 상장 후 주가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는 15일 오전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한다.
앞서 공모주 대박 신드롬을 일으키며 주식시장에 입성한 SK바이오팜은 따상상상(상장 후 3일간 상한가)을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 역시 따상상(상장 후 2일간 상한가)을 기록한 것에 비춰 빅히트 역시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곧바로 상한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13만5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한 빅히트는 시초가가 27만원에 결정되고, 상한가를 기록하면 첫날 최고 35만1000원까지 오르게 된다.
단순히 공모가를 기준으로 하면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4조8000억원이지만, 따상을 기록하면 시가총액은 12조48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코스피 시총 26위에 해당한다.
다만 공모가 결정 과정에서 거품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43.9%로, 카카오게임즈의 58.6%, SK바이오팜의 81.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주가 상승의 제약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비율이 낮다는 것은 상장 첫날부터 기관 투자자의 매물이 대거 출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빅히트의 증시 입성을 계기로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등 다른 엔터업종 대표주들도 낙수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 업종 대장주인 JYP Ent.는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2992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8844억원, 에스엠은 8043억원으로 세 기업 시가총액을 모두 더해도 2조9879억원으로 3조원에 못 미치고 있다.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이 상장 첫날 최대 12조4800억원을 웃돌 것을 감안한다면 업종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