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보연 기자 입력 : 2020.10.06 18:18 ㅣ 수정 : 2020.10.07 10:36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다양한 정보가 넘실대는 영상의 바다는 남녀노소, 개인과 기업, 직종을 불문하고 거대한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무수한 영상의 홍수 속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눈길을 끄는 유튜브 채널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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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번에 소개할 유튜버는 ‘J.E.B’이다.
‘J.E.B’는 일명 ‘요한 일렉트릭 바흐(Johann Electric Bach)’에서 따온 준말로, ‘요일바’라고도 불린다. 별명은 ‘음악의 시아버지’. 일렉트로니컬 아티스트이자 DJ다.
일렉트로닉 댄스뮤직(EDM) 장르를 기반으로 기상천외한 매시업을 선보인다. 매시업이란 두 곡 이상을 조합해서 새로운 곡을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트로트부터 아이돌까지 아우르는 한국의 대중음악은 물론 해외팝까지 폭넓은 소스를 사용한다.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으로 완성도 높은 매시업을 선보여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었다. 인지도가 높아진 이후에는 오프라인 무대에도 모습을 보인다. 16만 구독자를 보유했고 영상 당 평균 조회수는 14만뷰다.
■대한민국 음악가 ‘요한 일렉트릭 바흐’, 2017년에 부활해 활발한 음악활동
J.E.B의 본명은 조선구(31)다. 음악 쪽으로 진학하지는 않았지만, 중학생 때부터 작곡 프로그램을 써보는 등 흥미가 있었다. 2011년부터 신스팝 밴드 SSS에서 신시사이저와 기타 연주를 하며 홍익대 근처에서 공연활동을 한 경력이 있다.
2012년 KBS TOP밴드2 1차 예선에 북한 선전가요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를 패러디한 ‘장로님 에쿠스 타신다’를 제출하고 동영상 조회수가 1만 뷰를 돌파하면서 데뷔했다. 이후 ‘요한 일렉트릭 바흐 선생님 사후 미발표 음원 공개’라는 콘셉트로 작품들을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전국~!”을 외치는 송해와 미국팝 ‘Handclap’을 합쳐 만든 ‘전국 핸드클랩 자랑’이 있다. 압권인 썸네일과 함께 876만뷰라는 폭발적인 기록을 세우며 J.E.B의 인지도를 대폭 확대했다.
그밖에도 아이돌 그룹 NCT 127의 ‘체리 밤’과 경기 민요 ‘군밤타령’ 등을 섞은 ‘생율 밤’. 블랙핑크의 원곡과 2000년대 초 일명 ‘뚫훑송’으로 인기를 끌었던 인도 팝 ‘Tunak Tunak Tun’을 합친 ‘뚜두뚜두’, 서태지의 ‘크리스말로윈’과 이박사 메들리, 노르웨이 팝 ‘Take On Me’ 등을 매시업했다
특히 NCT 127의 노래를 자주 사용하는데, 힙합 기반 트랩 장르라 EDM에 어울리면서도 빈 공간이 많아 매시업해도 좋기 때문이다.
원래 고인(故人)이라는 설정이었지만 2017년에 부활해서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프라인 음악 페스티벌에도 모습을 보이고, 최근에는 코로나19 극복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J.E.B Is Playing At My House’라는 이름의 디제잉 라이브스트림을 진행하기도 했다.
J.E.B 채널의 매시업 작품을 소개한다.
■ 압권의 제목과 썸네일, 전국 핸드클랩 자랑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며 J.E.B의 인지도를 단번에 끌어올린 작품. Fitz And The Tantrums의 ‘Handclap’에 전국 노래자랑을 섞었다. 875만뷰로 채널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다. 신나는 비트의 음악이 진행되다가 들려오는 구수한 목소리와 멜로디가 포인트. J.E.B 스타일의 상징같은 곡으로 페스티벌에서 자주 나온다.
■ SM군단 & 서태지와 아이들 - 환상속의 Jopping
Super M ‘jopping’과 서태지와 아이들 ‘환상 속의 그대’, 현진영 ‘현진영GO 진영GO’, Nct dream, 이수만 프로듀서 인터뷰 등을 집어넣은 매시업이다. 마치 한국 대중가요 현대사를 듣는 것 같은 작품. SM엔터 비율이 높아서 J.E.B가 SM 들어가려고 준비한 포트폴리오라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