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기업시민’, 100년 지속경영 ESG 존재감 드높여
[뉴스투데이=김영섭 산업부장] “기업은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기업시민’, 영어로는 ‘Corporate Citizenship’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저작권자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른바 기업시민으로 안내하는 지도, ‘기업시민 실천가이드(CCMS·Corporate Citizenship Management Standards)’를 발간하면서 ‘기업시민’을 이처럼 설명한다.
■ 최정우 “사회와 조화롭게 성장하고 영속하는 100년 기업 포스코” 주창
최정우 회장은 2018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포스코의 향후 50년을 이끌어갈 경영이념으로 선언했다. 당시 취임 시점이 포스코 창립 50주년이 되던 해인 만큼, ‘50년 기업시민 포스코’를 더해 ‘100년 기업 포스코’의 비전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어 최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1주년인 지난해 7월엔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했고, 2주년인 올 7월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아 가이드를 마련한 것이다.
최 회장은 가이드 발간사에서 “경제적 수익 창출을 넘어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사회와 함께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성장방식을 만드는 것이 기업에게 부여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고 결론내렸다.
나아가 “사회적 자원을 활용한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 이것이 기업시민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라고 강조한다.
현 시기 지속가능경영은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필수적인 경영방침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투자대상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에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강조한다. ESG는 환경경영(Environmental Responsibility), 사회책임경영(Social Responsibility), 기업지배구조개선(Governance)을 지향한다.
필자가 보기에 최 회장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근년들어 급부상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지속가능 경영의 ‘모범규준’ 첫 사례로서 손꼽힐 만하다.
가장 좋은 예로, 포스코 국내그룹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ESG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전사(全社)적 환경경영과 국내외 이해관계자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구축했다는 게 시상 사유였다. ESG 평가대상 기업은 상장 875개사(유가증권 746사, 코스닥 129사)였던 만큼 더욱 갚진 것으로 평가됐다.
또 지난 7월 포스코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2년 만기 1억달러 규모의 ESG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을 발행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에너지 효율 증대를 위한 친환경 건축물 기술개발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사회인프라 확충, 노후 주거 환경개선 등 건설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 기업시민 포스코, ‘솔루션으로 기획하고 숫자로 증명한다’
‘기업시민 포스코’의 솔루션은 ‘포스코 벤처 플랫폼’, ‘미래세대의 꿈’, ‘대중소기업 공생의 솔루션, 성과공유제’, ‘출산, 그 패러다임의 전환’, ‘만남이 예술이 되다’ 등의 기획사업으로 나타난다.
숫자로 보는 기업시민은 더욱 구체적이다. 살펴보면 △포유드림(POSCO YOUTH DREAM, 2019년) 1100명 참여, 318명 취‧창업 성공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총 189개 발굴 △울릉도 바다숲 가꾸기 0.4ha 규모 조성 △임직원 봉사활동(2019년 총 누적시간) 45만1511시간 △포스코 1%나눔활동 누적 수혜자(2019년말 기준) 6만746명 △연말 이웃돕기 성금 1520억원(1999∼2019 누적액) 등이다.
최정우 회장은 CEO 코너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서로 합심해 일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이 일어나고 행복한 직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힌다. 최 회장의 바람대로 포스코 100년 지속경영 신화를 넘어 ‘대한민국 ESG 100년 모범규준’으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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