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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취업에서 문과는 학부생, 이과는 대학원생이 유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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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입력 : 2020.09.18 11:32 ㅣ 수정 : 2020.09.18 11:32

문과생은 전문지식보다 과외활동과 알바 경험 중시, 이과생은 전문성 고려해 아예 대학원졸업자만 선발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이 어느 기업의 어떤 직무에 지원할지 고민함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만 하는 부분은 자신의 전공과 특징을 먼저 파악하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문과 취준생과 이과 취준생의 취업활동은 어떻게 다를까.

 

가장 큰 차이점은 전문성의 유무다. 인문, 경제, 법, 교육학 등을 전공한 문과 취준생들이 일본 취업시장에서 전문성을 요구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일본에서는 학력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취업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출처=일러스트야]
 

글로벌 시대인 만큼 외국어 능력은 기본적인 스킬로 고려되지만 실제 면접장에서 담당자들은 지원자들의 전공지식보다는 학생시절에 특별히 힘을 쏟은 일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을 더 열심히 물어본다.

 

때문에 문과 취준생들의 대학원 진학률은 높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들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문과만의 전문성을 높였다 하더라도 이를 취업 시에 인정해주는 기업이 거의 없다보니 컨설팅 같은 극히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학부생보다 취업에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대학원 진학을 이유로 학사졸업자보다 높아진 연령과 연봉 역시 기업들에게는 플러스보다 마이너스 요소에 가깝다.

 

한편 문과와는 다르게 이과 취준생들의 취업활동에서 전문성은 매우 절대적이다.

 

하지만 학부 4년 과정만으론 기업에서 바로 활약할 정도로 충분한 전공지식을 습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본 이과 학부생들의 절반 가까이는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있다.

 

일본기업들 역시 이과 신입사원을 모집할 때 학부 졸업생은 처음부터 채용대상에서 제외하고 대학원 졸업예정자만을 고려하는 경우가 흔하다.

 

반대로 학부과정만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이과 취준생들은 아직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과 취준생들과 비슷한 종류의 기업들을 입사희망 순위에 올려놓곤 하는데 특히 금융이나 컨설팅 업계가 이과 취준생들의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문과 취준생들과의 입사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또한 이과 취준생들이 자주 활용하는 입사방법은 바로 '추천입사'다. 대학이나 학과 또는 지도교수가 ‘이 학생은 귀사의 업무에 적합한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추천합니다’와 같은 내용으로 기업들에 특정 취준생을 추천하는 방식인데 문과에서는 드문 방식이지만 상대적으로 기업들과의 연결고리가 많은 이과에서는 여전히 보편적인 입사방법이다.

 

HR종합연구소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이과에서 추천을 통해 기업에 입사하는 세부전공은 기계(53%), 전기 및 전자(35%), 화학(26%), IT(23%), 약학(22%)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최근에는 이과 전공자라도 전혀 다른 분야에 취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일본의 오랜 불황으로 추천이 그대로 입사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2000년 전후를 기점으로 점차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일본을 포함한 해외취업자 수가 급감한 상황이지만 코로나 이후의 해외 취업시장에 대비하여 본인의 전공과 취업전략을 한번쯤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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