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럼 2020 (7)
송홍선 자본시장硏 실장 “전세계 운용자산 중 ESG 38%, 한국은 3% 수준”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11일 “ESG는 사회적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지만 기업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국가적 측면에서 어젠다 형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CCMM 빌딩 12층에서 박광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윤관석 국회 정보위원장, 임이자 의원, 뉴스투데이(강남욱 대표) 공동 주최로 열린 ‘ESG 포럼 2020’에 참석, ‘글로벌 ESG발전과 국내 입법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번 포럼은 뉴노멀(New Normal) 시대 지속성장을 위한 ESG 경영 투자전략과 입법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와 같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이며 최근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송 실장은 이날 발표에서 ESG와 성장·경영·투자 와 국내외 ESG 투자 현황과 성과를 비롯해 ESG 국내 입법과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송 실장은 “전세계 운용자산 중 38%가 ESG 관련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한국에선 아직까지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적고 주주행동주의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틀에서 벗어나 ‘그린 택사노미(Green Taxonomy, 친환경 분류체계)’가 도입되면 ESG 투자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에서 매년 ‘그린’과 관련한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금액은 6조9200억달러(한화 8195조8200억원)로 한국 국내총생산(GDP) 4배 정도의 금액을 매년 투자해야 하며 따라서 ESG 투자 시장은 매우 커질 수 밖에 없다.
송 실장은 “ESG의 투자 시장이 커지는 만큼 기업의 성장 자체를 ESG에서 찾겠다는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다만 기업과 투자자의 상호작용을 기대하기 이전에 국가적 차원에서 ESG 법적·제도적 기틀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SG 정보는 일종의 정성 정보라 투명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업이 기관투자자, 일반투자자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선 ESG 공시자료의 공정성, 투명성,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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