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성임원 (9)] 국내 대표적 ICT기업인 KT의 여성 임원, 국내파가 압도적

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9.09 17:11 ㅣ 수정 : 2020.09.09 17:11

해외파 높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국내 대학 석박사출신이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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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KT(대표이사 구현모 사장)는 본래의 사업영역인 이동통신에 머물지 않고 종합 정보통신기업(ICT)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4차 산업혁명 도래, 언택트 시대 활성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유리천장’을 낮추는 일에 있어서도 빠른 편이다. 여성가족부가 2020년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수 상위 20대 기업중에서 KT는 9위에 자리했다. KT의 여성 임원들은 누구일까.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에 마련된 KT 부스 전경. [사진제공=KT]
 

■ KT 여성 임원 평균 연령 51세…최연소 46세 최고령 55세

 

여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T는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전체임원 107명 중 여성 임원이 10명으로 전체 임원에서 여성 임원 비중이 9.3%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여성임원은 총 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여성 임원은 총 12명으로 나타났다. 윤혜정 KT 전무, 고윤전 상무, 이미향 상무 등 3명이 올해 3월 퇴임했다. 

 

뉴스투데이는 2019년 KT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전현직 여성 임원 12명의 연령과 출신대학, 직무영역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KT 여성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51세로 집계됐다. 최연소 임원은 만 46세 최고 연령은 만 55세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로 분류하면 60년대생 70년대생 각각 6명으로 나타났다. 80년대생은 전무했다. 직무는 12명 모두 각기 달랐다.

 

 

[표=뉴스투데이]
 

 

■ 전원 석·박사 출신, 그중 82%가 국내파/ 유통기업 CJ의 국내파 비중 41%와 대조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T 여성 임원 12명 중 신규 선임돼 최종학력이 기재돼 있지 않은 조성은 상무를 제외한 11명의 최종학력이 확인된다.  전원이 석사 혹은 박사학위 소지자이다. 11명 중 2명만 해외파이다. 퇴임한 고윤전 상무와 신소희 상무만이 각각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신문방송학(박사), 듀크대학교 경영학(석사)으로 해외 대학에서 수학했다.

 

11명 중 9명은 국내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쳤다.  82%가 국내파인 셈이다. ICT기업의 경우 해외파 출신 여성임원이 많을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있는 것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유통기업인 CJ만해도 여성임원 17명중 국내파는 7명에 그쳐 그 비중이 41%에 불과하고 해외파가 59%에 달한다. 

 

출신 대학이 같은 경우는 김채희 상무(KAIST 경영학 석사), 이미향 상무(KAIST 전자공학 석사) 단 두 명뿐이다. 구현모 사장도 KAIST 경영공학 박사출신이다.

 

한편 올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보면,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비율은 33.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임원도 196명으로 늘어 여성 임원 비율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4.5%에 이른다.

 

이 중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되는 147개 기업의 경우 여성 임원 선임 기업 비율은 66.7%로 전년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또 여성 임원 비율은 전년대비 0.8%포인트 증가한 4.5%를 기록해 여성 임원 선임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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