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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E] 삼성증권, “카카오게임즈 효과”…리테일예탁자산 244조원 돌파
변혜진 기자
입력 : 2020.09.03 11:07
ㅣ 수정 : 2020.09.03 11:13
신규자금 5조9000억원, 신규고객 2만6000명 유입 / 카카오게임즈 청약고객은 40대가, 청약금액은 50대가 가장 많아
[뉴스투데이 E]의 E는 Economy(경제·생활경제)를 뜻합니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삼성증권이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 흥행으로 리테일예탁자산 244조1000억원(2일 기준)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한지 불과 두 달여 만의 기록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예탁자산의 급증에는 초저금리로 인한 머니무브 현상과 함께 지난 2일 마감한 카카오게임즈의 청약도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던 이틀간의 카카오게임즈 청약은 최종 종합경쟁률 1524.85 대 1, 총 청약 증거금 58조5000억원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청약증거금으로 신청된 23조원 중 신규자금은 (청약고객의 8월~9월2일까지 신규입금 기준) 19조3000억원으로 84%에 달했고, 신규고객도(청약고객 중 8월 신규고객) 2만6000명으로 전체 청약고객의 19%에 달했다고 밝혔다.
청약고객 수는 40대가 28%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50대(24%)와 30대(24%) 순이었다.
청약금액을 기준으로는 50대가 28%를 차지해 큰손의 면모를 보여줬으며, 이어 40대(23%)와 60대(22%)가 뒤를 이었다. 1인당 청약금액은 70대가 3조7000억원, 60대가 2조8000억원, 50대가 1조9000억억원 순이었다. 삼성증권 측은 “은퇴 후 노후자산관리 성격의 자금도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청약채널별로는 코로나발 언택트 열풍으로 온라인 청약고객 비중이 81%에 육박했다. 그중 10억원 이상을 온라인으로 청약한 큰손 온라인 고객도 1231명으로, 10억원 이상 청약한 전체 고객 중 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고객의 청약금액을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여전히 지점을 통한 청약 비중이 37%를 차지했다. 삼성증권 측은 “중장년 층 이상 고객들의 상대적 지점 선호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초저금리에 지친 보수적 자금의 증시유입 추세도 뚜렷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해 지정하는 계좌로 은행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이 12%에 불과했다. 즉, 환불금의 88%에 달하는 자금은 여전히 증권시장에 남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은 “이번에 신규로 내방하신 고객들 중 청약신청 후 PB들에게 투자상담을 요청해 환불금 투자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초저금리로 인한 머니무브 고객들을 위해 공모주 뿐 아니라 성향별 맞춤상품을 제공해 차별화된 만족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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