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리는 KT의 대규모 언택트 채용, 3가지 공략 포인트는?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취업 시장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정기공개채용 대신 수시채용으로 채용시스템을 전환하려는 기업들의 빠른 움직임과 전 과정에서 ‘언택트(온라인 비대면) 채용’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KT는 올 하반기 가장 혁신적인 채용시스템을 실시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KT는 올해부터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400여명의 수시및 인턴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온라인 기반의 인·적성검사와 화상 면접으로 채용 과정 전반에 언택트를 도입한다. 인턴십 전형 같은 경우 활동을 마친 뒤 희망자들에 한해 기술혁신형 성장기업 취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 새롭게 도입하는 언택트 시스템 / 실무형 인재 육성
하반기 KT 채용의 가장 큰 변화는 인·적성검사와 실무면접을 포함한 모든 절차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광화문 KT 본사에서 모든 채용 관련 행사가 이루어졌으나, 하반기에는 지역본부 단위로 분산 시행하여 지원자 간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인·적성 및 실무면접에 합격한 지원자들 모두 ‘4차산업 아카데미’ 인턴십에 참여하는 제도도 마련되었다. KT는 IT기술, 네트워크, 마케팅·세일즈 분야까지 인턴십 제도를 넓히고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는 4차산업 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약 8주 동안 관련 실무교육을 듣는 KT의 자체 프로그램으로, 실무형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이번에 적용 분야를 더욱 확대 했다.
KT 경영지원 관계자는 “새롭게 도입하는 절차가 많지만 지원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채용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 19에도 청년 구직자들에게 실무경험과 취업 기회를 확대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유관분야 경험 녹여낸 자소서가 유리
KT 채용은 서류전형, 인·적성 및 실무면접을 진행한 뒤 인턴십 그리고 임원면접 후 최종합격 절차를 거친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첫 번째로 서류전형에서 지원자가 유의해야 할 점은 자기소개서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KT는 인사담당자가 직접 세밀하게 자소서를 확인하기 때문에 직무경력 관련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어떻게 잘 녹여내 설명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직무관련 유경험자가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인·적성 검사에서는 문제를 푼 개수보다 정답률이 더 중요하고 난이도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시간 대비 문항 수가 굉장히 많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고 유형을 익히면서 시간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원자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단계는 실무면접이다. 지원하는 분야에 따라 면접 질문과 절차는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토론면접’과 ‘PT면접’, ‘역량면접’을 진행한다.
특히 면접은 직무와 관련된 주제로 출제되니 관련 전공지식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며 중간에 돌발적인 질문을 하거나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질 때가 있는데, 면접지원자들은 옳은 답을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난해 네트워크 분야에 최종합격한 지원자는 “기업이 원하는 방향과 내가 가야 할 방향이 어떻게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 내에서 솔직하게 그러나 창의적인 대답으로 면접에 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시 및 인턴십 연계 채용…9월 7일부터 지원서 접수 시작
KT는 ‘마케팅·세일즈’, ‘네트워크’, ‘IT(정보기술)’, ‘R&D(연구개발)’ 분야에서 약 4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지원서는 내달 7일부터 접수를 받는다. 유관분야 전공이 아니어도 관련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니, 희망 직종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 지식을 쌓고 관련 활동에 대한 어필이 필요하다.
KT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시스템적 변화 외에 평가 기준이나 질문 방식은 지난 채용과 비슷하다”며 “우리는 지원자들에게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우리 기업과 얼마나 잘 맞는지를 중점으로 볼 것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직종별, 부서별 세부사항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기타 자세한 정보는 9월 7일 접수가 시작되는 날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