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따라잡기 (24)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 유치 위한 손보사 간 '모바일 전쟁' 치열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 의무 가입이 시행된 지
1
년이 다 돼가면서 대규모 계약 갱신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
이에 삼성화재를 비롯한
DB
손해보험
, KB
손해보험 등은 승강기 일련번호나 종류
,
최대 정원수 등을 고지해야 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
,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
해당 상품들은 승강기 고유번호 하나만 입력하거나 주소만 입력하면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승강기를 조회해
,
명세서까지 자동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
지난해
3
월
‘
승강기안전관리법
’
이 개정
·
시행되면서
6
월부터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됐다
. 그러나 6
월 의무가입 시행과 달리 과태료 부과가
3
개월 뒤로 늦춰졌다. 이는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의 보험상품 개발이 늦어진데다 정부의 홍보 또한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 역시
9
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의무가입 기간은
9
월
28
일까지로 연장됐고, 미가입 시 과태료는 최대
400
만원이었다. 따라서 이번달 손보사들의 모바일 상품 유치경쟁이 불꽃 튈 전망이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의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 가입률은 96.9%로, 가입대상 71만8795대 중 69만6398대가 가입돼 있다. 이는 지난해 약 97%에 달하는 승강기가 보험에 가입했다는 말이다.
참고로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은
1
년 단위로 계약하며
9
월이면 재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셈이다
.
이에 손해보험업계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한 비대면 상품을 들고 나와 쉽고 간편한 보험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
■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 대상과 보장범위는?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은 승강기 사고로 인해 타인의 신체나 재산상의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
,
승강기 관리주체의 손해배상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보험이다
.
가입대상은 승강기 안전관리법의 적용을 받는 모든 승강기
(
승객용
·
화물용
·
에스컬레이터
·
무빙워크
·
덤웨이터
·
휠체어리프트
·
자동차용 엘레베이터
)
이며 종류와 규모에 따라 보상의 한도나 가입 금액이 다르다
.
기존에 영업배상 책임보험이나 시설물보험 등에 가입돼 있다해도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에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
이는 사고로 인한 보상 시
,
영업배상 책임보험이나 시설물보험의 보장범위가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과 다르기 때문이다
.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은 사망의 경우
1
인당
8000
만원
,
부상은
1
인당 상해 등급별
1500
만원이며 후유장애
1
인당 등급별
8000
만원
,
재산 피해는 사고당
1000
만원을 보상한다
.
■
손해보험업계,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에 주목하는 이유
손해보험업계가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 가입에 열중하는 이유는 수입보험료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사고발생률이 낮아 손해율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
실제로 올해 상반기 승강기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는
38
건으로
,
전체 승강기 대비 사고율이
0.0052%
에 불과하다
.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은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이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기에 화재보험 등 타 보험상품 영업과 연계할 수 있다
.
게다가 안정적으로 상품을 운영할 수 있는
‘
정책성 의무보험
’
이기에 대형 손해보험사들도 경쟁적으로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
■
가입 절차 간소화돼, 모바일로 5
분 안에 가입 가능해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려면 보험사에 건물 주소와 승강기 일련번호
,
승강기 종류
,
설치 층수
,
승강기의 최대 정원수
,
적재 중량을 모두 고지해야 보험가입이 가능했다
.
하지만 최근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가입절차를 간소화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모바일을 통해 가입이 가능해졌다
.
지난
24
일 삼성화재는 건물의 승강기 고유번호 하나만 입력하면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
이 상품은 승강기 고유번호만 입력해도 소재지부터 승강기 명세까지 자동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이다
.
또한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가입내역을 신고할 필요 없이 매일 자동으로 해당 승강기 데이터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 전송된다
.
DB
손해보험은 승강기 고유번호만 입력하면 손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
승강기 고유번호를 모르는 고객도 주소만 입력하면 해당 소재지에 설치된 승강기를 조회해
,
가입명세서까지 자동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
KB
손해보험 또한 온라인
(
모바일 포함
)
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
기업성보험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
’(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 포함
)
를 오픈했다
.
이를 통해 오프라인 방식으로만 가입이 가능했던
‘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
’
을 업계 최초로 서류제출 및 오프라인 자필서명 없이 소속 직원 또는 대표자가 휴대폰에서 본인인증을 통해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했다
.
보험가입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3
일에서
5
분 이내로 단축됐으며 모바일을 통한 간편 가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의 보험가입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
삼성화재 관계자는
“
매년 의무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고객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
고 밝혔다
.
DB
손해보험 관계자는
“
의무보험 가입 고객이 편리하고 정확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상품판매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최고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
며
“
앞으로도 국가기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가입의 편의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
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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