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다양한 정보가 넘실대는 영상의 바다는 남녀노소, 개인과 기업, 직종을 불문하고 거대한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무수한 영상의 홍수 속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눈길을 끄는 유튜브 채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편집자주>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번에 소개할 유튜버는 훈육 반려견 미용사 성문수(31)다.
채널 구독자는 24만명, 평균 조회수는 55만 뷰다. 27일 기준 80개의 동영상을 업로드 했다.
동물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 견주는 단순히 털을 다듬고 싶을 뿐이지만, 반려견은 사람 손에 잡혀서 날카로운 날붙이나 시끄러운 기계가 몸에 닿는 것이 싫은 경험일 수 있다.
너무 심한 경우 미용사를 물기까지 한다. 때문에 사나운 반려견은 펫 미용숍에서 아예 받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성문수 씨는 이런 사나운 반려견에게 전문적으로 미용시술을 하고, 시술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한다.
영상 썸네일 속 이빨을 세우고 잔뜩 화가 난 반려견들을 보고 있으면 '과연 미용이 가능할까?' 호기심이 일어난다. 이런 까닭인지 정기 구독자 수보다 평균 조회수가 두 배 이상 높다.
■독학으로 훈육 미용법 습득.. 자극과 스트레스 주지 않는 최소한의 미용 지향
성문수 씨는 펫 미용숍에서 일하던 시절, 너무 사나워서 블랙리스트로 분류된 반려견들이 안타까웠다. 털이 엉키고 피부병이 생겨서 미용이 꼭 필요한 데도 미용 시술을 해줄 수 없었다.
그래서 사나운 반려견들을 다루는 법을 공부했다. 훈련소에서 찾아가 배워보기도 하고, 반려견의 습성과 반응, 스트레스 등을 독학했다. 이런 식으로 터득한 노하우에 ‘훈육 미용법’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2018년 11월 자신의 펫 미용숍을 열었다.
“강아지는 미용을 왜 해야 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 행동을 했을 때 보상이 주어질 거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훈육 미용을 하는 거죠”
성문수 씨는 반려견들이 미용실에 오고 바로 미용을 하지 않는다. 견주에게서 문제 행동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함께 놀아주고, 미용 도구를 몸에 톡 데면서 익숙해질 시간을 갖는다.
“제가 바라는 건 최소한의 미용. 그리고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그 정도까지만. 이게 저는 올바른 미용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때로는 달래고, 쓰다듬고, 간식을 주고, 손을 멈추고, 가벼운 압박을 주면서 반려견이 안전하게 미용을 받을 수 있도록 섬세하게 케어한다.
“보호자의 잘못된 교육 때문에 미용 트라우마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어요. 난 우리 엄마아빠도 무는 강아지야. 그런데 네가 너희가 뭔데 자꾸 내몸에 손대? 물어버릴거야! 물어버리는 거죠. 내 자녀 내 딸 아들의 교육이 중요한 만큼 강아지의 교육도 필수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반려견 훈육 미용사 성문수 씨의 영상을 소개한다.
■트라우마는 정말 슬프다...
성문수 씨가 금방이라도 손을 물어버릴 것 같은 위협적인 반려견을 미용하는 영상이다. 초반의 사납던 반려견이 점점 몸을 편하게 맡기고 미용을 받는 모습이 신기함을 자아낸다.
■ 학대, 마취 해명합니다
성문수 씨가 자신의 훈육 미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영상이다. 공격적인 반려견들이 갑자기 온순해지는 것에 대해서 인터넷 등지에서 학대, 마취 의혹이 일었던 바 있다. 성문수 씨는 이에 대해 상세한 작업 영상을 올리면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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