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전기차의 대명사 테슬라의 질주가 좀처럼 멈추지 않으면서 올해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입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3.97% 오르면서 2238.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2295.6달러로 2300달러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시가총액은 4012억6800만달러로 도요타자동차의 2배에 달했다.
테슬라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투자수익률에서 대박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유잔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테슬라로, 31억2519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애플이 20억1959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아마존은 16억7563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올초 430달러에서 2200달러로 거의 5배 가량 올랐고 애플 역시 올초 300달러에서 지금은 500달러로 66.6% 올랐다. 아마존은 같은 기간 1800달러에서 3400달러로 88.8% 올라 시장평균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유잔액 상위종목에는 마이크로소프트(11억9714만달러), 알파벳(8억1736만달러), 엔비디아(7억5만달러), 항서제약(6억8171만달러) 등도 이름을 올렸다.
8월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애플 주식을 4억6966만달러어치를 매입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 뒤를 이어 아마존이 1억6412만달러, 엔비디아 1억4172만달러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억1508만달러로 4위에 머물렀다.
테슬라가 1000달러에 이어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단기간에 너무 빠른 속도로 급등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달 들어서만 56% 이상 올라 결과적으로 과감하게 추격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대박 수익률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의 질주가 계속되면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하는 테슬라3 모델에 부품을 납품하는 LG화학은 테슬라 효과에 힘입어 주가가 76만2000원(27일 종가)으로 올해 들어서 140%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