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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1만7천여 가구 ‘마지막 퍼즐’ 마침표 ‘박차’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은평뉴타운이 아파트 대단지(1만7000여 가구)를 구성하는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3-1지구가 사업을 완료, 입주민들이 숲세권(북한산)등의 입지를 누리고 있고 3-2지구 2개 블럭이 개발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은평뉴타운은 종로와 광화문 등지로 이동이 편리할 뿐 아니라 신분당성 서북부 연장선이 들어설 예정이라 향후 강남으로 오고가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은평구청 등에 따르면 은평뉴타운은 왕십리뉴타운, 길음뉴타운과 함께 서울시가 2002년 지정한 1세대 뉴타운으로 ‘서울 뉴타운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은평구 진관동 일원 349만2000여 ㎡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2004년부터 올해 말까지 모든 사업을 완료하게 된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땅을 매입해 지구별로 지정, 진행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은평뉴타운은 1지구(4734가구), 2지구(5484가구), 3지구(7582가구)의 주택공급이 최종적으로 끝나면 1만7000여 가구의 대단지를 이루게 된다. 사업이 남아있는 지역은 3-2구역의 13·14블럭이다. 13블럭(기자촌)은 아파트 필지에서 사업필지로 변경돼 서울시 정책사업, 문화예술인마을, 국립한국문학관 3개 개발 사업이 계획돼 있다.
이 사업지에는 아파트, 단독·다세대 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4블럭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신청 중으로 45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2개 블럭의 사업 진척과 관련해 은평구청 관계자는 “사업완료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고 설명했다.
■ 은평구 주거 ‘업그레이드’…“신분당선 강남북 균형 발전 기대”
은평뉴타운은 북한산 자락에 대규모 주거지가 조성돼 은평구 지역의 주거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종로와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업무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반면 도로 등 인프라 개발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뒤따랐다.
이런 불편함은 기획재정부가 예비 타당성 조사 중인 신분당선 서북선 연장선 교통 인프라 시설로 인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지구와 3-2지구에 신분당선 연장역사(예정)가 들어서는 것.
신분당선이 지나가게 되면 기존 3호선을 타고 강남권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단축되고 도로 교통을 철도 교통으로 전환, 교통 번잡지역인 통일로(파주, 문산~은평, 서울역)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에 대해 은평구청 관계자는 “은평뉴타운이 SOC(사회간접자본) 등 기반시설이 약하다. (신분당선이)결국 강남북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초역세권 ‘은평 스카이 뷰자이’ 1년도 안돼 2억원 가까이 상승
3호선 구파발역에 가장 가까운 진관동 ‘은평 스카이뷰 자이’(2019년 입주)는 은평뉴타운의 대장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은평 스카이뷰 자이’ 전용 84.7488㎡는 지난 4일 10억6000만원(7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9월 20일 8억8000만원(27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도 되기 전에 1억80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분양권에 5000만원 이상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문가는 “신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등 교통 개발호재가 있고 종로 등 주요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 역세권의 신축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여지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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