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성임원 (7)] ‘디지털 전환’ 잰걸음 롯데쇼핑의 여성 임원, 그들은 누구인가
여성 임원 전원, 국내 대학서 학부 졸업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롯데그룹을 지탱하는 양대 축 중 하나인 롯데쇼핑(대표 강희태)은 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롯데쇼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이들의 소비가 온라인에서 행해지면서 디지털 전환을 모색했다. 지난 4월 론칭한 ‘롯데온’이 그것이다. 이 롯데온은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의 통합 쇼핑몰인 만큼 온라인 쇼핑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슈퍼·롭스(Health&Beauty Store) 등 700여 개의 오프라인 점포 가운데 30%에 달하는 200여 개 점포의 문을 향후 3~4년에 걸쳐 닫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코로나19 여파와 기술 발전 등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관측된다. 그렇다면 디지털 전환으로 새판짜기에 나선 롯데쇼핑의 여성 임원들은 누구일까.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수 상위 20대 기업에서 롯데쇼핑은 KT와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올 1분기 기준으로 롯데쇼핑 전체 임원 111명 중 여성 임원은 10명으로, 회사 전체 임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9.0%에 그친다. 뉴스투데이는 지난해 롯데쇼핑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여성임원 10명의 연령, 출신대학, 직무영역 등을 조사했다.
■ 롯데쇼핑 여성 임원 평균 연령 50세…최연소 44세 최고령 54세 80년대생은 전무
조사 결과 롯데쇼핑 여성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50세로 집계됐다. 최연소 임원은 만 44세, 최고 연령은 만 52세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로 분류하면 60년대생 4명, 70년대생 6명으로 나타났다. 80년대생은 전무했다. 직무는 10명 모두 달랐다.
■ 여성 임원 전원 국내 대학에서 학부 졸업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쇼핑 여성 임원 전원이 국내 대학에서 학부 생활을 마쳤다.
롯데백화점 김혜라 해외패션부문장과 롯데마트 서현선 디자인경영실장만이 각각 프랑스 HEC Paris 경영학,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 Exeuctive MBA 글로벌 디자인 경영(석사)으로 국내에서 학부를 마친 뒤 해외 대학에서 수학했다.
출신 대학이 같은 연고생은 김혜영 e커머스 인공지능(AI) 전문가그룹(COE)센터장(서울대 전산과학학), 김혜라 해외패션부문장(서울대 의류학) 단 두 명뿐이다.
한편 올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보면,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비율은 33.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임원도 196명으로 늘어 여성 임원 비율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4.5%에 이른다.
이 중 자산 총액이 2조 이상되는 147개 기업의 경우 여성 임원 선임 기업 비율은 66.7%로 전년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또 여성 임원 비율은 전년대비 0.8%포인트 증가한 4.5%를 기록해 여성 임원 선임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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