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나누기 세상+더하기] CU, 수해지역에 ‘이동형 편의점’ 보내 식음료 지원 外

강이슬 기자 입력 : 2020.08.17 11:21 ㅣ 수정 : 2020.08.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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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수해 지역 복구를 돕는 유통업계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CU는 전남 구례에 이동형 편의점을 급파해 식음료를 지원했고, BBQ도 구례에 치킨 1000인분을 전달했다.

 

G마켓이 기증한 아동심리상담차량은 수해 주민 상담을 위해 사용되고 있고, 제주개발공사는 수해지역에 ‘제주삼다수’ 1만2700여병을 구호물품으로 지원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소외계층 아동 학습 지원 활동인 ‘더 가꿈’을 비대면 방식으로 재개한다고 알렸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이 14일 전남 구례 침수 피해 복구 현장의 CU 이동형 편의점을 앞에서 더위에 지친 주민들에게 아이스커피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 CU, 전남 구례 수해지역에 ‘이동형 편의점’ 보내 식음료 지원

 

CU가 폭우에 이어 폭염까지 겹친 수해 복구 현장에 이동형 편의점을 급파했다. CU는 최근 집중호우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한 전남 구례에 업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이동형 편의점을 파견해 지역민 등에게 식음료를 무상 지원했다.

 

전남 구례는 최근 쏟아진 폭우로 인해 주택과 축사 등이 무너지며 13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200억원이 넘는 잠정 피해액을 기록했다. 현재는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수천명이 복구 작업 중이다.

 

CU는 지난 14일 3.5톤 규모의 이동형 편의점을 구례 5일장 침수 현장에 배치하고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등에게 생수, 컵라면, 아이스커피 등 지원품을 전달했다.

 

CU 이동형 편의점은 트럭 형태의 간이 편의점으로 그 동안 편의시설이 부족한 지역 축제나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 특수한 현장에서 주로 운영 됐었는데 최근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특유의 기동력을 발휘해 이재민 지원 센터 역할을 하게 됐다.

  

이날 지원 활동에는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도 함께 했다. 이 사장은 피해를 입은 CU 가맹점주를 비롯해 현장 임직원,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침수 피해 점포들을 둘러보고 빠른 복구를 당부했다.

 

해당 지역의 점포들은 최근 폭우로 인해 점포 전체가 완전히 물에 잠겼으나 CU 위기 대응 시스템이 즉시 가동돼 점포 철거, 시설 공사, 집기 교체 등을 수일 만에 완료함으로써 곧 정상 운영을 앞두고 있다.

 

김낙성 CU구례정원점주는 “점포가 완전 침수돼 망연자실 했었는데 본사 임직원들이 밤낮으로 매달려 점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특히, 우리 이웃들을 위해 이동형 편의점까지 보내 물품을 지원해줘 고마움과 함께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CU는 이번 장마로 전국 총 29개 점포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나 임직원들의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건물 보수 등이 필요한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 현재 모든 점포가 정상 운영 중이며 누전, 전산 불량, 시설 파손 등 기타 불편사항의 처리율도 99%에 달한다.

 

CU는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전액 본부 부담으로 재산종합보험을 가입해 화재, 풍수해 등으로 피해를 입을 경우, 가입 최고한도 범위 내에서 점주 부담 없이 모두 보상 받을 수 있게 했다.

 

이건준 사장은 “전례 없는 긴 장마로 수해의 아픔을 겪고 있는 점주님과 이재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복구 작업에 응원의 힘을 싣고자 현장을 찾게 됐다”며 “앞으로도 CU의 차별화된 인프라와 시스템을 활용해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시스비비큐 관계자들이 전남 구례에 치킨 1000인분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제너시스비비큐]

 

■ BBQ, 전남 구례 수해 복구 현장에 치킨 1000인분 전달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가 최근 지속된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지역에 지난 13일과 14일, 총 1000인분의 치킨을 전달했다.

 

지난 9일 전남 구례지역 패밀리가 수재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경영진은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파악해 본사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치킨 지원은 광주봉선점, 치평본점 두 곳의 직영점에서 임직원들이 조리 및 포장하고, 운반 및 전달에는 현지의 구례중앙점, 전남구례화엄사점, 지리산온천점 패밀리와 더불어 BBQ 동행위원회의 패밀리 대표인 강북스타점과 곤지암리조트점, 광장점이 함께했다.

 

1000인분의 치킨은 구례군청 사회복지과를 통해 수해 피해가 컸던 양정마을, 냉천마을 주민 및 복구를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 및 군장병들에게 전달되었다.

 

구례읍 5일장 복구지원을 하고 있는 이재용 7공수 특전여단 35대대 지역대장 소령은 "현재 장병들이 수해현장의 쓰레기 정리와 세탁 및 복구를 돕고 있다”며 “BBQ 치킨으로 장병들이 더욱 힘내 구례지역의 원상회복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예상치 못한 침수 피해로 상심이 크실 수재민분들께 이번 활동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어려움이 있는 지역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G마켓이 기증한 이동심리상담차량이 구례 수해지역 주민 상담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 G마켓 기증 ‘아동심리상담차량’, 수해 주민 상담용으로 활약

 

G마켓이 소방관 심리상담용으로 전남소방본부에 기증한 이동심리상담차량이 구례를 비롯한 전남 수해 주민 상담용으로 활약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 3월 G마켓은 사회에 만연한 트라우마를 치유하자는 취지의 기부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터치’ 캠페인을 시작하고,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8000만원 상당의 심리상담차량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5월 전남소방본부에서 협약식 진행 후 7월 말 차량을 전달했다. 이 이동심리상담차량은 지난 13일부터 구례를 비롯한 수해 지역에 투입되었으며 전문 심리상담인력이 집중호우로 대형 피해를 입은 구례를 비롯한 수해지역에서 4일 만에 100여명의 주민을 상담했다.

 

G마켓이 전남소방본부에 전달한 이동상담차량은 내부를 개조해 5인용 상담 공간과 야외 상담을 위한 장비를 갖췄다. 심신이 지친 소방공무원뿐만 아니라 대규모 재난현장에서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도민을 위한 심리상담 장소로 활용될 계획이었는데 이번 수해지역에 바로 투입됐다.

 

박성오 전남소방본부 119이동상담센터 심리상담사 소방교는 "워낙 재난 지역이 광범위하여 난감했는데 이 차량이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직접 찾아와 상담해준다는 점에 주민들의 호응이 높으며 앞으로도 소방관과 주민 정신건강 증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제주개발공사]

 

■ 제주개발공사, 수해지역에 ‘제주삼다수’ 1만2700여병 전달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11개 시·도에 제주삼다수를 무상 지원한다. 구호물품으로 사용될 2L 제주삼다수 1만 2700여병을 지원한다. 삼다수 25톤에 달하는 규모다.

 

공사는 앞서 8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 국민을 돕기 위해 삼다수 2만2400병을 선제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전국적으로 쏟아진 폭우에 시설 피해와 인명 피해까지 발생함에 따라 피해 지역 이재민들에게 꼭 필요한 식수를 구호물품으로 지원하게 됐다.

 

이번에 지원하는 제주삼다수는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부산, 광주, 대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등 11개 시·도 피해 주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지방공기업으로, 재난∙재해가 발생한 지역에 삼다수를 지원해오고 있다”며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국민생수로서의 역할과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 역삼동에서 면접관들이 대학생 멘토링 '더 가꿈' 5기 선발을 위한 비대면 화상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 현대百그룹, 소외계층 아동 학습 지원 ‘더 가꿈’ 비대면 봉사로 재개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소외계층 아동 대상 학습 지원 활동인 ‘더 가꿈’을 오는 9월부터 언택트(비대면)로 재개한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화상 면접을 통해 대학생 학습봉사단을 모집했다.

 

더 가꿈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학습지도와 정서 지원을 위한 대학생 봉사자 파견 및 장학금 지원 사업으로, 지난 2017년부터 4년째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대학생 학습봉사단으로 선정된 50여명은 1년(2학기) 동안 최소 40회, 120시간의 활동을 수행 시 1인당 총 34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 받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원활한 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서울·수도권 50여 개 지역아동센터에 노트북, 마이크 등 교육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대학생 학습봉사단을 대상으로 비대면 워크숍을 진행하고, 이후 대학생 1명 당 1명의 아동을 매칭해 온라인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됨에 따라 직접 대면해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어려움이 생겨 비대면으로 전환해 실시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아동, 청소년, 청년에 이르는 대한민국 미래 세대를 지원하는 진정성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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