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부동산탐구] 아파트 거래량 강남구 따돌린 노원구…‘상계뉴타운’ 서울 동북부 대표 숲세권 단지 ‘담금질’ 한창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8.16 09:17 ㅣ 수정 : 2020.10.14 17:48

총 6개 구역…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4구역)입주권 4억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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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최근 10년 새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노원구가 단연 으뜸이다. 서울부동산광장정보에 따르면 2010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노원구에서 성사된 거래는 8만1189건으로 강남구의 5만312건보다 무려 3만 건이 넘는다. 특히 2015년(1만1740건)에는 서울 25개구 중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지난 2005년 상계3·4동(약 64만7000여 ㎡)일대 도시 재정비를 위해 지정한 ‘상계뉴타운’이 서울 동북부를 대표하는 숲세권 단지로 거듭나기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고 가장 먼저 분양한 4구역(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의 입주권이 4억원 가량 오르면서 몸값 상승을 위한 부채질을 하고 있다.

 
상계뉴타운이 서울 동북부 대표 숲세권 단지로 변신하기 위해 담금질이 한창이다. 4구역을 분양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의 입주권이 분양가 대비 4억원 오르는 등 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은 당고개역 주변의 구 주택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16일 노원구청에 따르면 최초 뉴타운 지정 당시 총 6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나눠진 ‘상계뉴타운’은 현재 5개 구역에서 7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1구역은 사업시행인가 신청에 따른 공람공고(인가를 위한 관련 부서 검토)가 진행 중이고 2구역은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아 향후 공람공고를 준비 중이다. 2014년 해제된 3구역에 대해 노원구청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직접) 공공재개발 지역 지정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주택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제시한 공공재개발은 공공재건축과 달리 관심이 높은 걸로 알려졌다. 이를 입증하듯 SH공사가 지난 13일 동대문구에서 첫 주민 설명회를 갖는 등 정부는 향후 공공재개발 관련 설명회, 사전의향서 접수, 후보지 검토·선정·주민설명회, 공공시행사 지정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4구역은 지난 2017년 일반분양을 끝낸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가 들어섰다. 현재 도로 등 기반시설 작업이 한창이다. 이와 관련해 노원구청 관계자는 “옆 구역(6구역)과 도로 등이 겹치다보니 협의하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구역은 조합설립인가가 났고 6구역은 지난달 21일 롯데건설(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이 일반분양을 한 결과, 43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2만5484개의 청약통장 몰려 평균 59대 1, 최고 5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수락산과 불암산을 낀 숲세권, 동북선 경전철 오는 2025년 개통 예정
 
상계뉴타운에 들어설 단지들은 수락산과 불암산 사이에 자리해 서울 동북부의 대표 숲세권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4호선 창동역∼당고개역 지하화 사업의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 4호선 연장선(당고개~진접)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신설, 2025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왕십리~미아사거리역~상계역)의 건설 추진 등 잇따른 개발 호재로 향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교통 등 풍부한 호재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다”면서 “서울의 3대 학군에 해당하는 중계동 학원가가 멀지 않아 특히 맹모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40대 초반의 한 남성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두 아이(9·12세)의 교육을 놓고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왕이면 교육 환경이 좋은 곳에서 공부를 시키고자하는 마음은 우리뿐 아니라 어느 부모나 같을 것”이라면서 “대치동은 엄두가 나지 않고 대출, 새 아파트 등을 고려해 상계뉴타운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값도 꿈틀되고 있다.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가 5억5000만원에 분양됐지만, 지난달 입주권은 9억8000만원(26층)에 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84㎡는 6억3000만원에 분양됐는데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의 같은 평면의 시세가 9억4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약3억원 이상 저렴하다. 
 
구축단지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5구역에 해당되는 ‘신상계빌라A동’ 전용 32㎡는 지난해 6월 3억8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에는 4억1800만원에 주인이 바뀌면서 1억1000만원 올랐다.
 
‘상계뉴타운’은 산으로 둘러쌓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고, 최근 브랜드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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