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한림제약 김정진 부회장 '2세 경영' 위력 보여줄까, 신약드라이브 주목
내실 중심의 가족경영 회사, 새로운 도약 가능성 눈길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한림제약의 '2세 경영체제'가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창업주인 김재윤(85) 회장의 아들인 김정진(53) 사장은 지난 1월 1일자로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장규열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공격적 경영전략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이다.
■ 오너 일가 지분 100%인 대표적 가족경영 회사…오너 부회장과 전문경영인의 ‘투톱’ 체제 구축
한림제약은 제약업계 대표적인 오너경영 회사다. 김재윤 회장, 김정진 부회장 등 가족, 친인척 등이 지분 100%를 모두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최대 주주는 김정진 부회장으로 회사 주식의 46.79%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실질적인 경영권 승계는 지난 2011년 최대 주주가 김 회장에서 김 부회장으로 변경되면서 완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형제인 김소영 씨, 김소정 씨가 각각 11.66%를 보유 중이다. 또 부친인 김 회장과 모친인 원미자 씨가 8.32%씩을 갖고 있다.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한림제약은 지난 3월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을 개발하고 있는 알테오젠과 판매 협약 체결을 맺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한림제약이 알테오젠이 개발 중인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국내외 임상시험에 필요한 임상 비용의 일부를 투자하고 국내 판매권을 독점으로 보유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림제약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알테오젠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권을 확보함으로써 앞선 시장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점안제형으로 개발 중인 HL217의 효력시험을 통해 아일리아와의 병용투여의 상승적 효과를 확인했고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에 본 협약이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림제약은 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축적과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 등 장기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바이오, 천연물, 합성신약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라이센싱 인 아웃을 하고 있으며 국내 안과 영역의 선두권 제약기업으로, 합성신약 황반변성 치료제인 HL217로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수행하고 있다.
■99% 수준의 제품매출액 기반으로 높은 영업이익률 보여/안정적 사업기반 토대로한 도약 여부 관심사
한림제약은 2019년도 연결기준 매출액은 1673억 원이다. 이는 전년 1396억 원보다 19.8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7.2% 증가한 38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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