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창업주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의 장녀로 2018년 말까지 약 10년 간 보령제약을 진두지휘했으며, 현재 보령제약은 전문경영인 안태홍, 안재현 투톱 체제로 전환됐다. 오너가(家)인 김은선은 현재 보령홀딩스 회장직에 있다.
보령제약과 마찬가지로 한미약품도 전문 경영인 투톱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우종수, 권세창 공동대표 체제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오너가의 어른인 송 신임 회장이 이끌어 나가게 된다.
송 신임 회장은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에 지속해서 매진하고 해외 파트너들과의 관계 증진 등을 통해 제약 강국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한미약품 전문 경영인 체제 변동 있을까?/한미약품 관계자, "현 체제 안정적 유지"강조
한미약품은 2017년부터 전문 경영인 투톱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경영관리부문은 우종수 대표가, R&D부문은 권세창 대표가 맡고 있다. 송 신임 회장의 선임으로 한미약품의 전문 경영인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한미약품 관계자는 10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변동사항은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체제(전문 경영인 투톱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송 신임 회장이) 선임됐다”고 강조했다.
■ 고(故) 임성기 회장의 지분 상속 비율과 상속세 재원 마련이 관심사 / "삼남매 간 우의 돈독" 평가
한미약품그룹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의 계열사와 손자회사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한미정밀화학 등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고(故) 임성기 회장이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7%를 보유하고 있으며, 송 신임 회장의 지분율은 1.26%다. 이어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3.65%,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글로벌에이치알디 부문) 3.55%, 차남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 3.14% 순이다.
일각에서는 삼남매 간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평소 삼남매가 사이가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남매의 난’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 막대한 상속세 부담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상속세에 관해서는 직접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