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다” 하락에 베팅한 곱버스 투자자들 주가, 금값, 원유값 상승 지속에 멘붕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하락에 베팅한 일명 곱버스 투자자들이 기대와 달리 주가가 계속해서 가파르게 오르자 투자율 하락에 울상이다.
금, 은, 천연가스, 원유 등 다른 원자재값과 국제원유값 모두 동반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이들 종목과 관련된 곱버스 투자자들도 고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은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1600억원 이상 순매수한 반면 코덱스 레버리지와 코덱스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각각 3900억원, 16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인버스2X 상품은 해당지수가 떨어지면 낙폭의 2배만큼 수익을 추구하는 반면 반대의 경우 2배만큼 손실을 보는 구조다.
최근 주가가 상당폭 오르면서 꼭지점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인버스 상품에 투자했지만 주가는 떨어지기는커녕 지속적으로 올라 투자손실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면 투자수익을 내는 레버리지를 대거 사들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코덱스 레버리지 ETF를 330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코덱스 코스닥 150 레버리지도 17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7월초 2106.70에서 6일 현재 2342.61로 11.19%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727.58에서 854.12로 17.39%나 올라 기관투자자들에게는 큰 수익을 안겨준 반면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악몽을 선사했다.
금값과 은값, 천연가스와 원유 등 다른 상품 역시 마찬가지다. 금값과 은값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하락에 베팅한 곱버스 투자자들은 막대한 투자손실을 입고 있다.
천연가스와 원유 역시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반락기회를 노리고 있던 곱버스 투자자들은 적지않은 손실을 떠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