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올해 상반기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및 품질 평가에서 업계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전송속도가 KT나 LG유플러스에 비해 가장 빠르고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곳에서 원활하게 신호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실시한 ‘2020년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처음 이뤄진 평가다.
평가 대상은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의 옥외 구역과 다중이용시설, 고속도로 등지로 △커버리지 규모 △가용률 △다운로드 속도 △LTE 전환율 △접속시간 △지연시간 △데이터 손실률 등의 항목에 대한 업체별 비교 평가가 이뤄졌다.
먼저, 5G 통신이 실내에서 ‘가장 잘 터지는’ 업체는 SK텔레콤으로 대형 점포,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평균 가용률이 79.14%로 64.56%의 KT, 60.08%의 LG유플러스보다 높았다. SK텔레콤은 5G를 쓸 수 있는 시설의 수도 1606개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는 1282개, KT는 938개에 그쳤다. 가용률은 전파 신호세기가 105dBm 이상으로 원활한 5G 이용이 가능한 경우를 가리킨다.
이통 3사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788.97Mbps(초당 약 99MB), KT가 652.1Mbps(초당 약 82MB), LG유플러스는 528.6Mbps(초당 약 66MB) 순으로 조사돼 SK텔레콤이 가장 빠른 값을 나타냈다. SK텔레콤과 KT는 실외보다 실내에서, LG유플러스는 실내보다 실외에서 더 빠른 속도를 보였다.
5G 서비스가 끊겨 LTE로 자동 전환되는 현상은 KT가 가장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5G를 이용한 다운로드 중 LTE 전환 비율은 KT가 4.55%로 가장 낮았고 SK텔레콤은 4.87%, LG유플러스는 9.14%로 집계됐다. KT는 실내와 실외에서 각각 5.48%와 2.17%로 3사 중 가장 낮은 LTE 전환율을 보였다.
5G 커버리지 범위의 경우 서울은 KT, 나머지 6대 광역시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넓었다. 서울의 5G 커버리지는 KT가 433.96㎢, SK텔레콤이 425.85㎢, LG유플러스가 416.78㎢였고 6대 광역시는 LG유플러스 993.87㎢, KT 912.66㎢, SK텔레콤 888.47㎢ 순으로 조사됐다.
5G 통신망으로의 최초 연결에 걸리는 반응시간(접속시간)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빠른 75.31ms(밀리세컨드), KT가 109.28ms, SK텔레콤이 122.15ms 순으로 나타났다. 지연시간은 SK텔레콤이 28.79ms로 가장 빨랐고 그 뒤를 LG유플러스가 29.67ms, KT가 31.57ms로 뒤를 이었다. 데이터 손실률은 다시 LG유플러스가 가장 낮은 0.32%, SK텔레콤이 0.59%, KT가 0.79%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이 5G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동통신사는 상반기 평가 결과를 반영해 하반기에도 5G 등 망 투자를 지속 확대하길 바란다”며 “정부도 5G 투자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순부터 하반기 5G 품질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올 12월 이후 하반기 5G 품질평가 결과를 포함한 올해 전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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